2013-7-8-연중14주-월-마태9,18-26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이 죽은 회당장의 딸을 고쳐주시러 가시다가 이방여인의 하혈병을 고쳐주시는 내용이 중첩되어 나온다.
회당장의 딸은 유대민족을 상징하고 하혈병 여인은 이방민족들의 교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주님께서는 유대인의 육신으로 태어나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리스도께서 유대인 회당장의 요청을 받고 일어나 제자들과 함께 회당장의 집으로 가시는 중이다.
그런데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그 여인은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면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주님은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마르5,30)고 물으신다. 여인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방인 여인으로서 유대인 스승의 옷에 손을 대면 그분이 부정을 타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주님은 그 여인의 두려움을 없애주신다. 마치 미천한 이방 여인이 유대인의 선물을 훔친 것처럼 양심의 괴로움을 느끼는 것을 아시고 양심평화를 누리도록 안심시켜주신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믿음을 모든 이들에게 본보기로 드러내시기를 원하셨다.
제자들과 유대인들이 천시하는 이방 여인 그것도 혈루증 환자이니 부끄러워 드러낼 수도 없는 수치스러운 병을 고쳐주시고 그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유대인들에게 본보기로 내세우시는 것이다.
그런데 회당장의 딸은 죽어있다. 그것은 유대인들의 믿음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이방인 여인의 믿음과 대조적이다.
군중들은 이미 죽었다고 단념하고 피리 불며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자 주님은 그들을 헤치고, “물러들 가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고 꾸짖으신다. 그들은 이런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죽은 듯 잠자고 있는 유대인들의 무기력한 신앙의 잠을 깨우려고 오신 분이시다.
예수님은 군중들을 쫓아내시고 소녀의 손을 잡고 일으키신다. 즉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파견되어 오시었지만 도중에 이방연인의 믿음을 보시고 구원을 선포하시고 유대인들의 신앙의 잠을 깨우고 죽은 신앙을 부활시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