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6.27 04:42

2022년 6월 27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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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도 예수님을 따르고 싶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기 전에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수난과 저승으로 내려가심과 하늘로 올라가심을 향해 가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나약함이 실로 ‘그분께서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자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이는 당신을 따른다는 것은 인간사에서 보금자리를 얻고 안정을 찾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결국 예수를 따르려면 "희생"을 각오 하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죄를 감추고 싶어 하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영적 의미로 여우입니다. 여우가 자신의 거짓을 숨기려고 비밀스러운 곳에 사는 것처럼, 죄인은 자기 죄를 알기 때문에 그 비밀을 지키려고 굴 속에 자신을 숨깁니다. 여우가 자기 행실의 거짓스러움을 감히 사람들 앞에 드러내지 않듯, 죄인도 자기 삶의 사악함을 교회에서 고백하기를 부끄러워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지 않는 자녀는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 뻔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적 도리와 윤리에 얽매이지 말기를 바라십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세상을 완전히 떠나라는 의미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또한 "모든 일에는 어떤 결정적인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을 미루다가 놓치면 목적하는 바 그 일을 이룰 수 없다."는 말씀으로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죽은 이를 장사지내는 일을 실제로 금지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살아 있게 하는 하늘 나라를 알리는 일을 이보다 앞세우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그 순간부터 모든 인간적 일들을 미련없이 끊어버려야 한다는 단호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버리고 온 것들을 뒤돌아보는 사람, 특별히 가족을 걱정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곧 십자가 죽음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영웅적인 포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는 세상의 어떤 일보다도 주님을 따르는 일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만큼 타협하고 싶은 유혹이 항상 내 앞에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따르는데 나를 가로막는 유혹이 있을 것입니다. 이 유혹과 타협하지 마시고 앞만 보고 나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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