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8.09 08:43

2022년 8월 9일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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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치를 이루어 가는 곳이기에 사람들과 사귀면서 사회처럼 우정도 나누는 반면에 상처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귐의 공동체, 나누임의 공동체이기는 하지만, 죄인들, 회개한 죄인들이 모인 공동체요 하느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아픔과 사랑이 함께 공존하는 공동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회개할 것 없는 의인들이 회개하는 것보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는 것을 하느님이 훨씬 더 기뻐하신다며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이 알고 있던 기존의 가치를 전면 부정합니다. 나머지 아흔아홉마리가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나머지 은전 아홉 닢으로 만족할 수 없어서도 아니다.


보다 더 크고 보다 더 완전한 "세자리 수(100)의 하나(1)"를 이루기 위해서"한자리 수(1)의 하나(1)"가 가장 소중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중에 길을 잃고 방황해도 결코 배척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우리를 "가장 소중한 하나(1)"로 여기시고 찾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우리도 역시 그분이 우리 마음 안에서 "가장 소중한 하나(1)"가 되도록 마음을 열어야 하겠습니다. 


다른 이에 대한 우리의 윤리적 판단, 단죄보다 먼저 우리의 시선을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에 돌릴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고자 하는 하느님의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만 있다면, 잃었던 양 한 마리나 은전 한 닢을 찾는 그 기쁨과 같은 우리 삶의 소중한 그 무엇을 우리는 잃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앓고 있는 중한 병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잊어버리고 인간의 잣대로 하느님의 뜻을 판단하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죄에 대한 말씀을 묵상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볼 때 가장 먼저 고백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악을 행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죄의 경향성이야말로 원죄의 상처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에서 그러한 잃어버림을 체험한 뒤 다시 만나고 다시 찿은 기쁨을 우리에게 회상시키면서 한 죄인의 회개가 하느님께 있어서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가를 깨닫게 해 주십니다. 


사람은 자기 죄를 두려워하겠지만 아버지이신 하느님께로 돌아올 때 죄에 대한 추궁은 없는 것이며 오히려 더 기뻐하시는 편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 앞에 부족한 사람들임에는 틀림없으나 중요한 것은 그분의 크신 사랑을 믿고 다시 돌아가는 회개의 자세입니다. 


회개하는 죄인에게 죄를 추궁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명심하고 겸손되이 주님의 용서을 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은총을 구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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