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이별이 얼마나 쓰라리라 아픈 것인지를 압니다.
죽음을 통한 이별이든 살아서 이별이든 이별은 이렇게 슬프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언젠가는 이별하게 됩니다. 한 생을 살고 나면 누구나가 이 세상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모든 것을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안목에서 바라본다면 이 떠남과 이별은 이미 그렇게 예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은 이 세상에서 이미 그 떠남과 이별이 단순한 헤어짐이 아니라 천국에서의 다시 만남의 전제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아픈 이별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할 죽음의 사건을 앞에 두고 제자들에게 이별과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무언가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이별의 슬픔보다 더 큰 기쁨을 향한 신앙인들의 삶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근심에 잠길지라도 그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또한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불안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말씀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근심에 잠겨있던 제자들이 체험하게 될 기쁨은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나 뵈올 때 주어지게 될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로써 모든 인간을 죄의 속박에서 자유에로, 죄의 어두움에서 빛의 광명에로, 그리고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에로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의 근심을 부활하신 주님께 맡겨드리고 우리들은 기쁘게 하루를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