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1.11 22:12

2012-11-12-루카17,1-6: 용서의 위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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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2-루카17,1-6: 용서의 위대성

오늘 주님의 말씀 중에“7번까지 용서하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는 남의 잘못을 그냥 덮어주고 진리를 왜곡하도록 내버려두거나 속아넘어가라는 것이거나 그러한 오류에 동조하라는 등의 의미는 아니다.

이 용서의 바탕에는 나도 그와 같이 실수할 수 있는 존재이며,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더 많은 용서를 받아야할 존재임을 인정한다는 소위 용서에 빚진 자라는 의식이 깔려있다.

우리는 죄인으로 태어나므로 죄를 짓고 살고 있다. 그러므로 다 같은 죄인으로서 남의 잘못을 비난하거나 단죄할 자격이 없는 존재이다. 죄를 피할 수 없는 나이기에 하느님의 용서를 받아야할 존재이므로 남이 나에게 저지른 잘못도 용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잘못은 나에게 저지른 잘못이지 하느님께 저지른 죄가 아니다. 하느님께 저지른 죄는 하느님만이 용서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외아들을 보내시어 대속해주시고 용서해주셨으니 그 용서를 우리가 배우고 실천해야하는 것이다.

나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많이 청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남을 용서하기 쉽다. 그런데 그러한 용서의 힘은 신앙의 힘에서 생긴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나무가 뿌리채 뽑혀서 바다에 던져져라” 해도 그대로 된다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믿음의 힘은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힘이 있다. 이기적이고 편협한 인간도 신앙으로 남을 용서할 수 있고 마음에 받은 상처를 잊을 수 있다. 신앙의 힘은 이렇게 위대한 것이다.

성인성녀들의 성화되기 전의 삶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신앙의 힘으로 이타적인 모습으로 변화되면서 그리스도를 닮은 기적을 낳게 된 것이다. 용서의 속성은 원래 가해자가 피해자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논리로는 납득되지않으며,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용서의 힘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그 효과는 복수보다 훨씬 위대하다. 마르틴 루터 킹의 백인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무조건적인 용서가 백인들의 흑백평등법안제정과 더 나아가 오늘날 미국의 흑인대통령을 낳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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