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2.24 21:07

2013-2-25-사순2주 월(루카6,36-38)

조회 수 5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3-2-25-사순2주 월(루카6,36-38)

 

오늘 복음은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부모가 자식에게, 교육자가 제자들에게, 장상이 수하사람에게 판사가 범인을 판단하는 것까지 금한 것은 아니다. 교육을 위해서거나 직업상 판단을 해야 할 공적 책무를 갖는 사람에게는 판단이 필요하고 유익한 것이다. 다만 그럴 경우라 할지라도 지녀야할 마음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흔히 사제가 강론을 할 때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 강론의 첫 청중은 강론자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실천하지 못하면서 신자들에게 목청을 높인다면 강론에 힘이 없다. 사제의 일거수 일투족을 잘 아는 신자들에게 강론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더욱이 수도원에서 수도자들 앞에서 강론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강론사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아는 수도자들에게 자신도 못 지키면서 충고하는 강론을 하게 될 때 참으로 부담스럽다.

그래서 강론가들은 일회적인 피정 강론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강론가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부담없이 자신있게 강론을 힘차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생활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얼마나 야누스적인 두 얼굴의 형상인가. 그런데 한편, 사제가 강론내용을 다 지키지 못한다고해서 강론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어느 누가 복음을 100% 완벽하게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사제 자신이 복음실천을 옳게 못한다고 해서 강론을 주눅이 들어 못한다면 그것이 겸손은 아니다. 교황님 말씀 중에 사제의 최고의 애덕실천은 복음선포라고 했듯이 우리가 복음을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복음을 선포해야하는 것이다.

다만 남을 평가하고 교육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자신이 피교육자보다 우월하다는 권위의식이나 교만심에서 남을 비판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방법이 아니요, 비판을 위한 비판이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남긴다.

그러므로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비판보다는 행동으로 침묵 중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말은 상대방의 마음에 감동을 주지만, 좋은 표양은 상대방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바오로 6세 교황도 우리 시대에는 말 잘하는 언변가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인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주님은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이미 우리는 아버지로부터 자비를 얻어 입었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롭게 너그럽게 대하여야 한다.

우리가 남에게 베풀면 아버지께서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돌려주신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남에게 후하게 베풀면서 혹시 되돌려받지 못할까 불안할 필요가 없다. 하느님이 그 몇 배로 갚아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말이다.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379 홀수해 3월 사순 절 첫 목요일 및 금요일 전교회 미사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37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홀수해 27주 화(갈라 1, 13-24; 루가 10, 38-42) Stephanus 2013.10.07
2377 한국 순교자 대축일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37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시복식 강론 :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file 로무알도 2014.08.17
237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4박 5일 동안의 말씀 모음 file 로무알도 2014.08.21
237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프란치스코 교황님 강론 : 한국 수도 공동체들과의 만남중에서 file 로무알도 2014.08.17
2373 주일, (대)축일 강론 프란치스코 교황님 강론 : 성모승천 대축일 로무알도 2014.08.17
237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평화의 모후께 전달을 청합시다! Stephanus 2013.02.09
237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티없으신 성모성심(예수성심 다음 날-토요일) Stephanus 2013.06.02
2370 첫토요일 신심미사(1월):하늘의 문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 ... with english)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369 첫토요일 신심미사 - 2월(평화의 모후 복되신 마리아(이사 9,1-6; 루가 1,26-38)........ with english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368 주일, (대)축일 강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2000년 1월 1일) 창립자 신부님 2006.01.09
2367 주의 공현 대축일(이사60,1-6; 에페3,2-6; 마태2,1-12)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2366 주님의 세례축일(이사42,1-7; 루가3,15-2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365 주님의 봉헌 축일(2월2일)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364 주님의 공현 대축일(이사60,1-6; 에페3,2-6; 마태2,1-1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363 주님세례축일(이사42,1-7; 행전10,34-38; 마태3,13-17)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362 주일, (대)축일 강론 주님 봉헌 축일(봉헌생활의 날: 2월2일: 말라 3,1-4; 루가 2,22-40) Stephanus 2013.01.31
2361 주님 공현 대축일(이사60,1-6; 에페3,2-6; 마태2,1-1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36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재의 수요일 다음 금(마태9,14-15) Stephanus 2014.03.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9 Next
/ 1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