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6.15 20:50

2014-6-16-연중11주간-월-마태5,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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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1주간--마태5,38-42

주님은 산상수훈에서, “너희는 ...라고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라는 패턴으로 옛 율법을 재해석하시는 내용이 소개된다. 예수님은 하느님으로서 입법제정자이시고 재해석하실 권한이 있는 분이시므로, 이렇게 권위 있는 재해석을 하시는 것이다.

흔히 예수님은 사랑을 강조하시고 안식일법도 잘 안 지키셨으므로 율법의 면에서 완화된 입장을 취하셨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구약시대보다 더 엄한 차원의 도덕규범을 요구하시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간음죄에 관해서 구약시대에는 물리적 간음행동을 금하는 법규를 강조하셨지만, 마태5장에서는 여인을 보고 음탕한 생각을 했으면 이미 그 여인을 범한 것이라고 마음의 간음을 정죄하셨다. 또한 구약시대에 축첩제도에 대해 하느님은 묵인하셨다. 아브라함도, 다윗도 솔로몬도 여러 여인을 거느려도 문제삼지 않으셨다. 그러면 그것이 합법적이었나? 혹은 구약시대에는 합법적이었다가 신약에 와서 불법적인 것으로 바뀌었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나, 하느님은 그 시대의 윤리수준에 맞추어 법적 규범을 요구하신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아직 일부일처 제도를 지킬 만큼의 윤리수준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므로 하느님은 신약시대가 올 때까지 묵인하셨을 뿐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율법규정을 재해석하실 필요가 생긴 것이다. 신약시대에는 어느 정도 윤리의식이 고양되었고 보다 높은 사랑실천의 완전성에로 이끌어야할 필요를 느끼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지 않고 완성하러 왔다.”고 하신 것이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라.”고 하신다. 상대방의 오른뺨을 때리려면 오른손 등으로 때리는 것인데 그것이야말로 가장 모욕적인 수모를 당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뺨마저 돌려대라고 하시니 이것이야말로 치욕의 극치를 참으라는 명령이시다.

그런데 하느님 심판대전에서는 가장 억울한 수모와 손해를 입은 자가 가장 큰 위로를 받고 세상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은 하늘나라에서 후하게 갚아주신다는 보장이 배경에 깔려있는 것이다. 이미 진복팔단에서 마음이 가난한자, 슬퍼하는 자, 박해를 받는 자...”등이 행복하다고 총론적으로 전제하였으니, 이제 구체적인 각론적 설명이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순례여정에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이미 십자가의 길에서 그렇게 당하셨고 삼일 만에 부활의 영광에 들어가셨으므로 참고 인내한 결과가 어떻게 보상되리라는 것은 증명된 셈이다.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고 하신다. 왜냐하면 불은 불로 끄지 않고 물로 끄는 것이니까.

또 재판에서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고 하신다. 성조 요셉이 행실 나쁜 여인에게 옷을 빼앗긴 후 악의 소굴에서 도망갔다. 하느님이 주시는 더 좋은 옷, 정결의 옷을 입고자 도망갔던 것이다.

예수님은 또 누가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이천 걸음을 같이 가주어라.”고 하신다. 율법을 통해 하느님을 알고자 하면 복음을 통해 아들 예수님의 구원과 성령의 성화은총의 길로 이끌어주라는 명령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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