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2.29 20:41

2016-3-1-사순3주 화(마태18,21-35)

조회 수 3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순3주 화(마태18,21-35)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 몇 번이나 용서해야 되느냐고 질문한다. 예수님의 답은 7번뿐 아니라 77번까지 용서하라 하신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루카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77세대라고 헤아려 어느 세대의 죄도 빠뜨리지 않고 다 용서해야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마태오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족보를 아브라함으로부터 시간순서대로 기술하고 루카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세례사건 직후 세대수를 거슬러 올라간다. 즉 세례사건은 하느님으로부터 세례성사를 통해 원본죄를 다 사함 받는 사건이므로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죄를 용서받았으니 원죄의 시초인 아담에 이르기까지 77세대에 걸쳐 남의 죄도 모조리 다 용서해주라는 의미라고 해석한다.

복음에 나오는 임금은 하느님이시며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진 빚은 일만 탈렌트로서 천문학적인 액수요 도저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갚을 수 없는 거액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우리는 모두 용서에 빚을 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하느님이 그 모든 빚을 다 탕감해주셨으니 그렇다면 우리 이웃간의 소소한 액수의 빚은 서로 탕감해주어야 마땅한 것이다.

그런데 복음의 종은 주인으로부터 빚을 모두 탕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자기에게 100데나리온이라는 작은 액수의 빚을 진 사람에게 매몰차게 빚을 갚으라고 독촉한다. 그 동료가 갚을 때까지 참아달라고 애원하는데도 불구하고 매몰차게 그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그러자 그의 동료들이 이 사정을 주인에게 가서 알리니 주인은 그 종을 불러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며 고문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가두어버렸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웃의 잘못을 용서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를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용서를 받고 있으므로 우리의 일생동안 하느님께 용서에 빚진 자라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 죄를 우리 스스로 갚을 능력이 없음을 알고 당신 아들을 보내시어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게 하심으로써 우리 죄를 속량해주셨기 때문이다.

용서에 인색한 자신을 날마다 반성하면서도 속 좁은 죄인, 그야말로 죄인 중에 괴수인 나 자신을 고발하오니 내 마음이 완고해질 때마다 예수성심의 뜨거운 불을 당겨주소서. 아멘.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386 주일, (대)축일 강론 (2000년 12월 2일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창립자 신부님 2005.12.03
238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3-예수성명-(요한1,29-34) Stephanus 2015.01.02
2384 주일, (대)축일 강론 1-3-예수성명-(요한1,29-34)-주의 공현전 금 Stephanus 2014.01.01
2383 주일, (대)축일 강론 10-15-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 기념 Stephanus 2013.10.14
2382 주일, (대)축일 강론 10-15-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 기념 Stephanus 2014.10.14
2381 주일, (대)축일 강론 10-16-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 기념-예수성심공경-성시간 Stephanus 2013.10.14
2380 주일, (대)축일 강론 10-16-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 기념-예수성심공경-성시간 Stephanus 2014.10.15
2379 주일, (대)축일 강론 10-16-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 기념-예수성심공경-성시간 Stephanus 2015.10.15
2378 주일, (대)축일 강론 10-17-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3.10.16
2377 주일, (대)축일 강론 10-17-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4.10.16
2376 주일, (대)축일 강론 10-17-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5.10.16
2375 주일, (대)축일 강론 10-18-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Stephanus 2013.10.16
2374 주일, (대)축일 강론 10-18-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Stephanus 2014.10.17
237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0-21(29주-월)-루카12,13-21-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Stephanus 2013.10.20
237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0-22(29주-화)-루카12,35-38-충실한 종 Stephanus 2013.10.21
237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0-23(29주-수)-루카12,39-48-준비된 마음 Stephanus 2013.10.22
237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0-24(29주-목)-루카12,49-53-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Stephanus 2013.10.23
236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0-25(29주-금)-루카12,54-59-시대의 징조 Stephanus 2013.10.24
236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0-26(29주-토)-루카13,1-9-회개의 촉구 Stephanus 2013.10.25
2367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1일(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 관리자 2012.09.2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0 Next
/ 1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