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5.18 06:46

2022년 5월 18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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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제자들, 나아가 당신과 그를 믿는 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포도나무와 가지, 그리고 그 열매에 대한 비유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살으셨던 팔레스티나 어느 곳이든지 유다 사람들은 포도나무를 재배하여 음료수로 먹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흔히 띠고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재배하고 어떻게 결실을 거두고 있는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생활 속에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포도나무뿐 아니라 어느 나무도 줄기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은 자연스런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줄기와 가지! 그 관계! 그 인연은 어떠한가요? 그것은 서로가 남이 아니라 같은 수분! 같은 양분이 통하여 한 나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가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동질적인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그와 같은 관계! 그와 같은 인연 속에서 살아야 가지가 되는 우리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과 같은 생각, 예수님과 같은 마음, 예수님과 같은 행동으로 머물고 예수님과 모든 것을 누리는 친교 속에 살아가야만 하느님의 사랑과 상급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한 나무에 가지는 여럿이지만 그 많은 가지들도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떨어져나간 가지는 더 이상 양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말라 죽게 된다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우리들과의 관계 역시 나무와 가지와 같은 관계여서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예수님 안에서 살아있는 존재일 수 있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떠나 산다면 신앙인으로서는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면 그것은 죽은 존재이겠지요.  이렇게 볼 때 우리는 항상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으면서 예수님으로부터 양분을 받아 튼튼히 살아있는 가지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붙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예수님이라는 나무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것은 말만 신앙인일 뿐 실제 생활 안에서는 전혀 예수님의 가르침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만, 세속 생각으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잘 붙어있는 튼튼한 가지들입니까? 아니면 잘라져 나가 버려진 가지들입니까? 


미사 때 사제가 성체를 높이 들고 바치는 기도문처럼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예수님께 속해 있는 튼튼한 가지들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우리 삶 안에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큰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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