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6.22 06:57

2022년 6월 22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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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하면 우리는 즉시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주는 것(豫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나 그 주변 문화권에서 일컫는 예언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신의 뜻이나 그 메시지를 해석하고 선포(預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예언의 중점은 미래에 있을 일이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일에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예언자는 사제들과 달리 세습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으로부터 영을 받아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이들이었기에, 그들이 참된 예언자인지 거짓 예언자인지를 분별하는 일은 중요하면서도 곤란한 문제였습니다. 


예언자의 진위는 그들의 예언이 이루어졌는가 여부와, 설사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말씀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된 하느님의 말씀으로 기억되었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거짓 예언자는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이 우선이지만, 참된 예언자는 하느님을 위한 삶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거짓 예언자는 자신의 명성을 위해서 하느님보다 자신을 더 부각시키려 하지만 참된 예언자는 늘 자신을 감추고 하느님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거짓 예언자는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하느님의 이름을 이용하지만, 참된 예언자는 하느님의 뜻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접어 순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행위를 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행위는 그 사람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사람이 입술로 하는 말만 들으면 속기 쉽습니다.


 진짜 ‘말’은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나옵니다. 예언자가 똑같은 말로 똑같은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하더라도 스스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는 바로 거짓 예언자인 것입니다.  


직접 삶으로 실행하지 않는,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찍혀 불에 던져질 것이라는 주님의 이러한 말씀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가 직접 삶으로써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결국 열매맺지 못하는 쓸모없는 나무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주님 안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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