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따라오는 반대와 박해를 각오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우리가 구체적인 어떤 환경과 여건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아니면 거부해야 하는가 하는 결단의 순간에서 오는 갈등의 상황을 미리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으로 인해서 가까이는 가족들에게서 받는 어려움부터도 참으라고 하시고, 그러한 어려움들을 당신께서는 책임지고 보상해 주실 것이라고 확실하게 단언하십니다.
하느님의 법을 따르는 길에는 사람들의 배척과 반대와 박해가 있게 마련입니다. 성공과 승리 그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우리 인간들과는 달리 하느님의 뜻은 역설적으로 실패와 좌절, 고통과 죽음 안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먼저 현세적인 욕심과 이익 그리고 편안함을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용기는 선하신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신앙으로써 꽃피울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기쁘게 따를 수 있는 용기를 청해봅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