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세례자 요한의 수난을 기념하는 것은 무의미한 고통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 즉 하느님을 위해서, 그리고 이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의로운 고통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고귀한 수난을 우리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날이 오늘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의 의미인 것입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 신자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고통은 피해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그저 둥글둥글 모나지 않게 살아가고 부정과 불의는 피해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의롭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오늘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의 의미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요한 세례자께 전구를 청하면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