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10.30 07:07

2022년 10월 30일 연중 제 3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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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예수님께서는 각각 다른 방법으로 사람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그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 사람의 신분이 어떻든 간에, 그 사람의 외모가 어떻든 간에, 그 사람의 성격이 어떻든 간에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사람들을 부르고 또 초대하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캐오라는 사람을 만나십니다. 그는 돈 많은 세관장으로 재산이나 사회적 신분이나 자기 위치를 확고히 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속적으로 볼 때 자캐오는 무엇 하나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현세적 입장에서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관장이라는 신분 때문에 미움을 사고 있었고 따돌림을 받으면서 천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캐오는 아마도 사람들의 질시와 냉대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바람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세관장이라는 사실도 문제이긴 했지만 그것보다 더욱 큰 문제는 키가 너무 작아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키는 그의 ‘핸디캡’ 열등의식을 뜻합니다.  


키 작은 자캐오는 많은 군중이 장애가 되어 도저히 지나가시는 예수님의 그림자조차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길을 앞질러 달려가서 나무 위에 올라갔습니다. 자신의 지위나 체면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캐오에게는 오로지 예수님을 만나야겠다는 열망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 그것만이 자캐오에게는 모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을 만나야겠다는 큰 열망이 그 모든 부끄러움을 극복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선 자캐오를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캐오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던 것입니다. 세관장이라는 직책도 구원을 받는데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열등 의식’을 감싸 주십니다. 이를 통해 자캐오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삶의 변화를 통한 것이었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고, 회개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단지 관심을 갖고 그의 마음을 헤아려주셨을 뿐입니다. 회개는 본인 스스로 합니다. 


이번 한주간 우리는 진정 자케오처럼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마음으로 은총을 청해야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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