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4.12 20:34

2023년 4월 12일 부활 팔일.축제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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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직접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제자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들의 체험은 예수님의 죽음과 함께 끝나버린 체험이었기에 그들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했었지만 욕심 섞인 체험이었습니다. 내가 바랐던 예수님, 이 세상 안에서의 예수님이었기에 올바른 체험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몇 년 동안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이, 주님의 죽음 앞에서 느꼈던 실망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그런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상실된 삶의 목표와 의미를 다시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제공해 줍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주님은 과연 어디에 계시는가?’에 대한 분명한 해답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믿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영원한 부활을 희망하며 ‘지금, 바로 여기에’ 그분이 계시다는 사실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믿으면서도 결국은 그 믿음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지나간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하고자 하는 부활 신앙이었지, 살아가야 하고 현재화시켜야 하는 부활 신앙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며 신앙인들이 안고 있는 모순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자 할 때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우리와 함께 걸으시며 우리와 함께 머무시며, 우리에게 빵을 떼어주심으로써 당신을 우리에게 온전히 알아듣도록 드러내 알려주신다는 점입니다. “함께 식탁에 앉아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는 빵을 받았을 때 비로소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다는 그들의 고백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미사때마다 받아 영하게 되는 주님의 빵을 받는다는 것, 그것은 ”주님과의 일치“ 다시 한번 얼마나 신비스러운 순간인가를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주님은 말씀을 통해, 그리고 성찬을 통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동료를 영어로 ‘companion’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라틴어 빵(panis)을 함께(com) 나눈다는 뜻입니다. 식탁공동체. 진정 엠마오의 두 제자는 예수님과 빵을 함께 나눔으로써 예수님과 동료가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오늘, 말씀과 빵을 나눔, 바로 미사에 초대됨으로서 부활하신 그분을 알아 뵈옵는 영광과 은총을 맞이한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오늘의 우리 삶이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좌절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나누어주셨기에 절망 속에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우리 삶을 나누어야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나날이 부활하는 길일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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