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6.01 06:31

2023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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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사람의 오감 중에서도 단연 뛰어난 것은 보는 것입니다. 촉각이나 미각은 감각기관이 사물에 직접 닿지 않으면 대상을 알 수 없습니다. 후각과 청각이 미치는 거리도 수 킬로미터를 넘지 못함니다. 반면 시각은 찰나를 훑는가 하면, 멀리는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에서 20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성운에 이릅니다.


여러분은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해 본 적이 있습니까? 눈이 어두워 볼 수 없다면 세상은 온통 암흑으로만 존재할 것이고, 우리 마음 또한 암흑일 것입니다. 진정 눈은 마음의 등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도 제대로 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물의 본질이나 사건의 진실을 잘못 볼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다른 무엇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가 제대로 볼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우리는 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진리와 정의, 선과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거기에 억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라는 허울을 벗어던지지 못할 때 우리는 소경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이기심과 교만 그리고 욕심은 우리를 눈 멀게 합니다. 인간의 가장 큰 불행은 ‘나’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때 우리는 참으로 자유로워 질 수 있고, 진리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소경의 육신의 병을 고쳐주시는 것은 단순히 육체 병을 고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적 눈이 멀어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눈을 뜨게 하시는 의미가 있습니다.


제자들은 두 눈을 뜨고 자기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본질적인 부분인 수난과 죽음, 추종과 섬김은 눈을 가지고도 보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기적과 권위, 자리와 보상만 보려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에 비하여 예리코의 소경은 장님의 처지에서 예수님의 본질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소경이면서도 믿음의 눈으로 예수님을 제대로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믿음의 눈으로 보고 있었던 것을 실제로 보게 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우리 주변에는 두 눈을 갖고도 시각장애인보다 못하고, 또 두 귀를 갖고 있으면서도 귀머거리보다 못하며, 입을 가졌어도 벙어리만도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들으며 바르게 말할 수 있는 지혜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의 약점과 장애가 축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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