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4.03.29 15:58

2024년 3월 29일 주님 수난 성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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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성금요일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합니다. 2세기 초부터 교회는 이 날 단식과 금육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성금요일은 로마 전례에 있어 유일하게 미사가 집전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삶의 십자가를 지고 삽니다. 사람마다 약간은 차이가 있겠지만,누구나 다 크고작은 십자가를 지고 삽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를 멀리하고 싶어하고, 가능하면 벗어버리고 싶어합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너무나 무겁고 우리를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왜, 주님께서는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나? 하고 불만섞인 항변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나에게 맡겨진 삶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야 합니다. 노환이나 깊은 병중에 있는 가족들, 직장을 잃고 고통중에 있는 남편, 말 안듣고 애먹이는 어린 자녀들, 미움이나 다툼이 생긴 친구와 형제들... 등등 우리에게는 많은 삶의 십자가를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모두 받아 들여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 나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와 교회가 탄생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새로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나무는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었습니다. 


생명의 나무이신 그리스도를 생각하기 위해서, 우리는 방에도, 책상에도, 자동차에도, 손가락이나 몸에도 십자가 모양을 지니고 다닙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십자 나무가 주는 의미와 뜻을 헤아리지 못하면서 살고 있는 듯 합니다. 


내가 그리고 나의 가족이 부자가 되어달라는 기도, 병자를 낳게 해달라는 기도, 지금의 고민, 고통을 없애달라는 기도. 우리가 자주 바치고 있는 기도의 목록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을 바라보고서 예수님을 따르려 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진실되게 따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오늘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고통과 절망을 느끼게 하는 십자가의 길이 있은 뒤에야, 부활이라는 커다란 영광과 기쁨을 얻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기적만을 바라는 신앙인보다,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부활의 참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 금요일 십자가 경배 예식을 거행하면서 부족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에 오르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십자가를 거부하고 꺼리기 보다 용감하게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과 함께 골고타를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참된 승리와 구원은 십자가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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