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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6:연중22주 목요일(루카5,1-11)

 

오늘 복음에서 배 두척이 나옵니다. 하나는 유대인을 상징하는 배요, 하나는 우리를 포함한 이방인들의 배라고 묵상해봅니다.

베드로는 밤새 수고하였으나 한 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주님은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명하십니다. 베드로는 자기의 경험지식을 내세워 시쿤둥하지만 스승님의 명이니 순종합니다. 그랬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베드로는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많은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예언자들과 사도들은 밤새 수고하며 순교의 희생을 치렀으나 유대인들의 어획고는 그리 많지 못했습니다. 외방선교사들이 탄 외양어선을 타고 오대양 육대주의 깊은 곳, 저멀리 땅끝까지 그물을 던지는 또 다른 배는 어획고가 만선으로 가득찼습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치는 어획고에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성인은 “너무하십니다. 주님! 너무 하십니다!”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 있습니다.

오늘 특별히 베드로의 “주님,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많은 사람입니다.” 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주님 앞에 공범자라는 심정에서.... “제게서 떠나달라” 함은 ‘주님을 결코 떠날 수 없는 존재’라는 절실한 고백임을 베드로와 공감하는 하루입니다. 주님은 그럴수록 지남철처럼 나를 끌어당겨 “너를 이제부터는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만족해 하십니다.

칠레 외방선교차 내일 출국하시는 알라노 신부님께도 같은 주님의 음성이 메아리치리라 믿습니다.

 

 

 

2012.9.7. 연중 22주 금(루카5,33-39)

 

“새술은 새부대에”

구약의 율법의 원칙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탈리오의 법칙을 기본으로하고, 같은 정도의 복수만을 허용하는 것을 정의롭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예수님의 새법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사랑의 법을 근간으로 합니다. 신약의 새술인 사랑의 법은 헌부대인 구약의 율법이라는 부대에는 담을 수 없고 복음이라는 새로운 부대를 필요로 합니다. 이 사랑의 법인 새술은, 당시 가장 질이 나쁜 죄인으로 지목받던 세리 마태오를 주님의 사도단에 불러들이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이 사실은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배척의 빌미가 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또한 신랑인 예수님이 계시는 동안 단식할 수 없다며 새술로 오신 당신을 맹목적인 단식이라는 율법주의적인 헌 부대에 담을 수 없음을 주장하시며 메시아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새 부대를 준비하라고 역설하십니다. 우리 마음에 혹여 주님이 주시는 복음의 새 술을 담기에 부적합한 헌부대의 요소는 없는지 성찰해봅시다.

 

 

 

2012.9.8.성모성탄축일(마태1,1-23)

 

오늘은 성모님의 거룩한 탄생일, 즉 우리 인류의 어머니의 생신날입니다. 어머니 생신날에는 자녀들이 선물을 준비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준비하셨나요?

전승에 의하면 마리아가 어머니 안나의 태중에서 탄생하시던 날, 이를 시샘하는 사탄이 발악을 하며 온갖 수단으로 방해공작을하며, 폭풍우가 몰아치고 날이 어두워지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번개가 치고 유황냄새가 피어나고 사탄의 저주와 부르짖음과 탄식소리가 요란하였다고 합니다.

마리아가 탄생하자마자 모든 사탄의 방해공작은 쥐죽은 듯 고요와 정적속으로 사라지고 하늘을 가르는 무지개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기부모인 요아킴과 안나가 간난아기 마리아를 바라보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장차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마리아! 볼그레하고 투명한 작은 두 귀는 장차 아드님을 못박는 둔탁한 망치소리를 듣게 될 귀요,

고사리 작디작은 손은 지금은 주먹을 쥐고 앙징스럽게 허공을 향해 손을 내밀지만, 장차 당신 아들의 33년간의 하늘과 땅이 딱 붙는 엄청난 고통의 세월동안 흐르게 될 눈물을 닦아내릴 손입니다.

인형의 발같이 작디작은 저발은 장차 그렇게도 험하고 모진 길을 걸어야하고, 십자가 아래서 당하게 될 엄청난 고통을 서서 지탱해내야 할 발입니다.

마리아 아기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성모영보의 놀랍고도 공손한 눈길과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를 안고 행복해할 다정한 눈길과 숭고한 예수의 첫제자로서의 흠숭의 눈길, 골고타의 이 한칼날이 심장을 에이는 고통의 눈길과, 마침내 당신아들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품에 안고 인간의 참혹한 죄악이 할퀴고 간 피와 땀과 먼지로 얼룩진 아들시신을 눈물로 씻어 내려야 할 비통의 어머니의 눈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이 눈은 언제나 변함없이 초롱초롱 빛나는 하늘의 별처럼 맑고 깨끗하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분노와 거짓말과 교만과 부정과 증오와 호기심도 이 숭고한 마리아의 눈을 더럽힐 수 없을 것입니다. 저 눈은 슬픔과 기쁨 가운데서도 사랑을 가지고 하느님을 쳐다보며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위하여 모든 것을 어루만지고, 용서하고, 참아 받는 눈이며,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어떤 악의 공격에 의해서도 손상되지 않는 눈입니다.

오늘 어머니 생신날에 바칠 나의 선물은 내 마음을 오직 어머니께 바쳐드려 엄마 마음과 하나되는 것뿐입니다.

“나의 어머니, 내마음을 엄마께 드리오니, 엄마 마음과 같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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