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로무 신부입니다. 학교가 시작되서 더욱 정신이 없어졌습니다 @.@ 2%는 알아듣는 것 같은 데 기숙사로 돌아와서 복습하다보면 내가 수업 시간에 뭘 했나하는 걱정이 될 정도로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한국말로 정리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적을 수 있는 데, 그것을 이탈리아말로 생각해서 요약 정리하는 것은 무진장 어렵네 요 하지만 한국에서 더욱 어려운 환경 안에서 고생하시는 우리 신 학생들, 수사님들, 신부님들 생각하면서 좀 더 희생(?) 봉헌하기로 맘 굳게 먹고 있습니다. 저의 첫본당인 미리내 본당 일로 사실 저도 무척 화가 났지만 여기 서 잠자코 공부하면서 제 소임에 충실하는 것이 수도가족들을 돕는 것이라 생각하여 요즘은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쇄신이란 말의 의미가 다시 창설자 정신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라면 창설자 신부님께서 겪으셨던 어려움을 이제는 저도 동참하여 그중 가장 작은 부분을 짊어진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 짐을 느낌니다. 항상 미사 안에서, 기도 중에서 모두들 기억합니다. 오늘 축일이시 죠 갈리스도 수사님의 영육간의 건강 역시 기억합니다.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바라면 이만총총 로마 바오로 기숙사 지하실 인터넷 방에서 로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