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코타키나발루에서 한인공동체와 현지인 사목하는 최상기 신부(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말레시이사 빈민 아이들 위해 뛰는 '파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사목 중인 최상기(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사진) 신부는 지난 10월 오랜 만에 한국을 찾아 두 달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로만칼라를 한 채로 지하철 타고 동대문ㆍ남대문시장을 다니며 팔고 남은 의류를 사고, 성물공장을 찾아가 외상으로 성물도 구입했다. 또 지인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자선 콘서트를 열고, 전국 본당을 다니며 후원금도 마련했다. 모든 게 자신이 사목하는 현지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이다.

 12월 30일 출국 당일 만난 최 신부는 "맑고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척 설렌다"면서 웃음 지었다. 최 신부는 2달간 수출용 컨테이너 3분의 2를 채우는 수십 박스 분량의 의류와 성물을 구매했다.

 천혜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에 최 신부가 파견된 건 2011년. 수도회는 2006년 사제품을 받고 인천교구 본당에서 사목해오던 최 신부를 현지 작은 한인공동체에 보냈다. 그러나 최 신부는 좋은 휴양지보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의 삶 속에서 사목하고 싶었다.

 "원래 중국 선교활동을 위해 파견될 계획이었어요. 사제가 없어 미사에 참례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중국 지하교회 신자들과 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곳 코타키나발루에 파견돼 지내다 보니 이곳에도 겉보기와는 달리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하고, 교육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구석구석에 너무 많더라고요. 예수님의 자녀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그날 이후 그에겐 '할 일'이 생겼다. 최 신부는 차로 5~6시간을 가고, 또 배로 몇 시간을 다니며 정글 속 마을을 찾아 원주민과 어린이들을 만났다. 말은 제대로 통하지 않아도, 그가 가는 곳 아이들에겐 없던 옷이 생겼고, 미소도 피어났다. 먹고 입을 것을 한아름 들고 오는 '한국인 산타클로스' 최 신부를 보면 '파더(father)', '아빠'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아이들은 이제 그가 들려주는 클라리넷과 하모니카 소리에 웃음을 멈출 줄 모른다.

 이후 최 신부는 본당 일이 끝나면 무조건 거리의 '옷 장사꾼'이 됐다. 매달 정기적으로 바자를 연 끝에 최근 우리 집이란 뜻의 '하민토코우(Hamin Tokou)'란 이름의 간판을 내걸고 옷가게와 성물판매소까지 마련했다. 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 직접 헌 옷을 구입하고, 후원금도 마련해 조달한다. 그는 또 현지에서 자선 콘서트를 열어 수백만 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신자ㆍ비신자 할 것 없이 어려운 가정을 위한 생활비와 학자금이 됐다.

 현지 교구장 주교는 멀리 한국에서 온 사제가 홀로 지역민을 위하는 모습에 감화돼 성전 없이 생활하던 한인공동체에 인근 성전을 쓰도록 해줬고, 가까운 곳에 2만㎡(약 6000평) 부지도 내줬다. 그는 이곳에 고아원을 건립할 생각이다.

 "고아원을 지으려면 최소 30~35억 원은 필요합니다. 저는 예수님을 위해 일할 수만 있다면 어떠한 두려움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제가 지금 이만큼 할 수 있었던 과정엔 늘 기적같은 주님 체험이 함께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 자녀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 보시면 얼마나 마음 아프시겠어요? 제 몸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의 예쁜 자녀들을 위해 뛸 생각입니다."
 
문의: 070-4065-1252, 010-5650-3217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91279&path=20140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새로 가입하신 분들은 가입인사를 올려주세요(댓글로) ^^* 16 관리자 2012.09.17 51912 1
336 이 에제키엘 신부님, 유스티노 신부님의 조모 이 점순 루시아 선종(대구 3회원) Stephanus 2013.10.10 3160 0
335 이 봉춘 보로메오 수사님께! 이 선재 분도 2005.09.17 3106 0
334 윤블라시오수사님을 위해 기도부탁! Stephanus 2013.01.14 33736 0
333 월요성경반 강의록-사도행전과 바오로서간-1 file Stephanus 2015.02.24 897 0
332 월요성경공부반 이스라엘 성지순례 예정(10박 11일)-2015년 10월예정 file Stephanus 2015.01.27 2426 0
331 월요성경공부반 1학기 종강소식 - 교재수정본 첨부 file Stephanus 2014.07.23 1345 0
330 월요성경강의-구약 제2권: 룻기~역사서 요약 노트 file Stephanus 2014.06.23 2934 0
329 월요성경강의-11월 한달간 오전 오후 연속강의 예정!!! Stephanus 2014.10.20 2415 0
328 월요성경강의 진도(11월 3일 현재) Stephanus 2014.11.03 960 0
327 월요성경강의 구약 종강(12월 1일)-신약개강은-2015년 2월 2일 Stephanus 2014.12.01 1197 0
326 월요성경강의 가족 여러분 안녕하셨어요? file Stephanus 2014.08.23 2969 0
325 월요성경강의 3학기 개강 안내!!! Stephanus 2015.01.13 766 0
324 월요 성경공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나?-공부한 내용 파일첨부 file Stephanus 2014.06.15 2464 0
323 월요 성경강의 교재 수정본-2014-7-3- file Stephanus 2014.07.03 1436 0
322 용철아 요즘 뭐하니 정가브리엘수사 2003.02.16 2068 0
321 욥기 자료 다시 올립니다. file Stephanus 2014.12.05 898 0
320 요한금구, 에우데스수사님 종신서원을 축하드립니다 정영진 바오로미키 2003.02.19 1845 0
319 요셉축일을 지내며....... 요셉피나 2003.03.20 3200 0
318 외방선교부 신설의 취지 1 로무알도 2012.09.01 2588 0
317 왔다갑니다. 장성우 알베 2009.08.22 2919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3 Next
/ 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