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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생활

 

봉헌생활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령을 통하여 당신 교회에 주신 은혜이며, 주님께서 권장하신 복음적 권고를 받아들여 정결하고 가난하고 순종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삶을 특수한 생활형태로 세상 한 가운데서 실현하는 이들이 봉헌생활자들 곧 수도자들이다.

이들은 갈림 없는 마음으로(1고린 7,34) 자신을 그리스도께 봉헌하고 그리스도가 걸으신 길을 따르는 삶의 형태를 선택하여 천상의 삶을 이미 지상에서부터 사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봉헌생활은 교회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왜냐하면 봉헌생활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의 내적본질을 이루고 있으며,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한 분이신 신랑 그리스도와 일치하려는 교회 전체의 노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신앙은 신랑이신 그리스도와의 영적 결합을 이루는 것으로 이를 구체적 삶의 형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도자이다)

이런 의미에서 봉헌생활은 교회의 생활과 성덕과 사명의 핵심적인 내밀한 부분을 이룬다.

봉헌생활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신앙인이 걸어야하는 참된 신앙의 의표를 살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봉헌생활 형태

 

다양한 수도회들의 서로 다른 은사와 신분의 다양성 안에서 현존하는 성령의 은혜는 그들 고유의 정체성이 존중되면서 교회와 그 사명에 더 많은 도움을 주며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교회는 수많은 가지를 지닌 나무처럼 다양한 수도회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열매를 맺으며, 다양성 안에서 그리스도라는 하나의 뿌리와 하나의 줄기에 연결된 가지들로서 일치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도와 희생을 주로하며 교회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관상수도회와, 애덕, 교육, 자선, 청소년 사목 등의 다양한 활동을 주로 하는 활동수도회들이 다양하고도 조화롭게 교회 안에서 창립자의 카리스마에 따라 다채로운 열매를 맺어가는 것이다.

 

봉헌생활의 기원으로서의 삼위일체 신비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봉헌생활”(1996)에서는,

타볼산의 변모에서 이 신비를 드러낸다.

봉헌생활이 그리스도의 영광의 현시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져야할 준비라는 뜻에서 그렇다. “산으로 올라가는 것”(영광)산을 내려오는 것”(십자가)을 포함한다.

1. 영광: 삼위일체의 생명과 성인들의 통공의 광채에 휩싸이신 스승과의 친교를 누렸던 제자들-황홀경에 젖는다(부활의 예표)-영원의 지평을 체험.

2. 일상의 현실-십자가를 지러 내려감-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주님과 함께 땀흘리며 용감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

3. 변모사건-예수님의 공생활에서 결정적인 사건-제자들의 신앙을 강화하고 십자가의 비극적 고통에 대비하게 하며 부활의 영광을 예표하는 계시사건이다.

교회는 선택된 세 명의 제자들처럼, 그리스도의 변화된 모습을 관상함으로써, 신앙을 굳건히 하고, 십자가 위에서 일그러진 주님의 모습에 낙담하지 않게 된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누구나 그리스도를 따르라는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안에서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발견함으로서, 마침내 바오로 사도처럼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필립1,21)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봉헌생활자들은 강생하신 말씀에서 빛나는 빛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한다. 복음적 권고의 실천은 그들을 신자 공동체와 세상을 위한 하나의 표징이자 예언이다.

베드로가,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 탈혼 중의 말은 그리스도인 생활전체의 그리스도 중심지향을 나타내며, 봉헌생활 소명의 근본적인 특성을 웅변으로 표현한다.

저희가 당신과 함께 있고 당신께 저희 자신을 바치며, 당신을 저희 삶의 중심으로 삼는 것은 얼마나 좋은지! 그분은 인간의 아들네보다 짝 없이 아름다우신 분”(시편44,2)이시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성부의 음성은,

봉헌생활로의 초대요, 세속의 일상의 삶을 버리고 예수님과의 친밀한 관계로 들어오라는 초대이다. 이로써 그리스도께 완전한 자기봉헌을 결심하도록 권고한다.

봉헌생활을 통해서, 강생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야말로 만물이 지향하는 종말론적 목표이며,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그 빛 앞에서는 모든 빛이 바래지는 광채이시며, 홀로 인간의 마음을 완전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무한히 아름다운 분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종말론적 삶의 형태 -

봉헌생활은 종말론적 차원을 지니며, 미래의 부활과 천국의 영광을 예고하고 선취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서 예컨대 동정생활은 시집가고 장가드는 일이 없는 하늘나라의 실상을 현세에서부터 예고하고 실제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아버지나, 어머니보다, 아들이나 딸보다 더”(마태10,37)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온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도록 초대된다.

그럼으로써 봉헌생활자들은 성자께서 세상에 오시어 보여주신 그 생활을 자신들 안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정결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리스도의 순결한 삶을 재현하고, 청빈을 본받음으로써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시고 사랑으로 모든 것을 아버지께 되돌려드리는 아들이심을 선언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고 그리스도의 자녀다운 순종의 신비를 받아들임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만을 기뻐하시고 아버지와 완전히 하나되어 아버지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분이시며 무한한 사랑을 받으시고 무한히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선포한다.

봉헌생활은 그리스도의 신비에 깊이 동화됨으로써 모든 그리스도인 생활의 표지인 삼위일체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고유한 방식으로 삶을 통해 구현한다.

 

삼위일체적 계시

 

-. 하느님 아버지: “이는 내 사랑하늘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

-. 성자: 성자 그리스도는 봉헌생활자들이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며, 어린양이신 성자 그리스도가 가는 곳에는 어디든지 따라가기 위하여(묵시14,4) “모든 것을 버리고”(마태19,27) 투신하여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성바오로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무엇보다도 존귀하기에 그 밖의 모든 것은 잃어버린 것으로 여기고 그리스도를 얻으려고 모든 것을 서슴없이 쓰레기로 여긴다.”고 고백하였다.

-. 성령: 타볼산에서 성령은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마태17,5)고 표현하고 있다.

 

복음적 권고에 반영된 삼위일체의 삶

 

복음적 권고는 성령과 일치 안에서 성부께 대한 성자의 사랑의 표현이다.

봉헌된 사람들은 복음권고를 실천함으로써,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특징인 삼위일체적, 그리스도론적 차원의 삶을 강도 높게 살아간다.

이와같이 봉헌생활은 하늘나라를 위하여 성부께서 축성하시어 보내신 예수님께서 기꺼이 받아들이고 제자들에게 제안하신 생활방식을 성령의 촉구를 받아 더욱 철저히 본받고 교회 안에서 영구히 재현하는 삶의 형태이다.

봉헌생활은 에수 그리스도의 삶을 모델로 삼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신의 몸으로 채우기 위해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삶이다.

 

삼중치명의 삶

 

정결-인간의 기본욕구인 성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독신을 받아들임.

청빈-소유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가난을 실천하는 삶.

순명-자유의지실현욕구를 십자가에 못 박고 장상의 뜻에 순명함.

 

봉헌과 제자됨의 모범이신 동정 마리아

 

마리아는 완전한 봉헌의 숭고한 모범이다. 마리아는 봉헌생활자들에게 하느님의 주도권의 탁월성을 상기시켜준다. Fiat에서 골고타에 이르기까지 성부의 명에 철저하게 순명하신 신앙의 모델이다.

 

봉헌생활이 직면하는 도전들

 

정결, 청빈, 순명의 서원은 원죄의 상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경고이다. 즉 사욕편정이 인간을 지배하므로 죄로 기우는 성향이 강하여 사탄의 유혹에 패배하기 쉽다는 세상을 향한 경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이상적인 삶의 형태를 봉헌생활로 보여주는 것이다. 즉 복음삼덕을 서원하고 지키므로 죄의 성향을 이기고 완덕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절대선으로 가리킴으로써 창조물을 상대화하고 창조주와 피조물의 무질서한 혼란으로부터 벗어나, 피조물의 창조주에 대한 순명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모든 피조물에 대한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살아계시는 하느님을 눈에 보이게 한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봉헌생활은 인간생활을 위한 그리고 교회생활을 위한 하나의 축복이다.

 

-. 봉헌된 정결에 대한 도전

향락문화의 도전-성을 모든 객관적 윤리규범과 분리시키고, 흔히 단순한 기분 전환이나 소비 상품으로 여기며, 사회홍보수단과 공모하여 성적본능에 대한 일종의 우상숭배를 정당화시킨다. 그 결과는 온갖 타락과 그로인한 개인과 가정이 당하는 정신적 윤리적 고통이다.

봉헌생활의 응답은 완전한 정결을 기쁘게 사는 것이다. 그것은 나약한 인간의 모습에 나타나는 하느님 사랑의 능력에 대한 증거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전심으로 만유 위에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고 하느님의 자유로써 피조물을 사랑할 수 있다. 봉헌된 정결은 기쁨과 지유의 체험으로 나타난다. 부활하신 주님께 대한 신앙과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전망으로 비추어지는 봉헌생활은 다른 생활 신분에도 부합하는 정결교육에 대한 임무에 귀중한 동기를 부여한다.

 

-. 청빈에 대한 도전

소유를 탐하는 물질주의의 도전이다. 가난하고 미약한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회가 되어간다.

이에 대한 봉헌생활의 응답은 복음적 청빈서원에서 다양한 형태로 실천하고 연대성과 애덕증진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로 표현된다.

복음적 청빈의 근본의미는 인간의 진정한 부요는 바로 하느님이심을 증언하는 것이다. 금전에 대한 우상숭배에 도전하는 것이다.

봉헌생활은 다양한 상호보완적인 방법으로 주님께서 끌어안으신 철저한 청빈에 동참하며 구원의 신비인 그분의 강생과 죽음에서 특별한 역할을 수행한다.

 

-. 순명과 자유에 대한 도전

그릇된 자유개념이다. 인간의 근본선인 자유를 그것이 진리와 윤리규범과 가지는 본질적인 관계를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자유의 증진은 인간 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순수한 가치이다. 그러나 자유의 남용에서 오는 비정상적인 결과들을 목격하고 있다.

그 대답은 봉헌생활자들의 순명으로 순명과 자유가 모순되지 않음을 증명한다.

 

-. 영성생활에 대한 단호한 투신

봉헌생활의 첫 자리에 영성생활을 두고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는 영성의 첫째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 말씀은 영성생활의 마르지 않는 샘이다. 창립자들은 성서의 감화를 받아 자신들의 성소를 받아들였으며 그들 수도회의 은사와 사명을 식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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