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3-5-6-본원영성강화-

창조와 구원, 성화사업에 있어서 <<Fiat>>

 

창세기 창조의 시작-<<Fiat>>

 

창세1,3: 빛이 생겨라(Fiat Lux) 하시자 빛이 생겼다(Facta est Lux).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Factum est ita.)-1,7; 9; 12;15; 24; 30.

16: 하느님께서는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26-28: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하느님은 만물을 지어내시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다스리고 지배하라고 명하신다. 창조도 명령으로 이루어진다(창조행위를 FACERE-DO동사를 사용하신다.).

창조주께서 의도하신 바대로, 명령하신 바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시고 흔쾌하게 여기셨다. “그대로 되니 기뻐하신 것이다.”

Vulgata 성경이 창조행위를 Fiat(facere동사의 수동명령형이다.-영어의 Do 동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빛을 만들었다고 하지 않고, 빛에게 생겨나라고 명령하시고 빛이 생겨나니 보시니 좋았다고 하신 다음, 그 빛을 향해 낮과 밤을 다스리라고 명령하신다.

그대로 되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다고 한 것이다.

피조물이 창조주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대로 되는 것이 “Fiat"이다.

그런데 하느님 창조의 최고 걸작품인 인간이 창세 3장에서 하느님의 명을 거역한다. 에덴 동산의 모든 과일을 다 따먹어도 좋지만 창조주와 피조물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한 것을, 사탄의 거짓말 꼬임에 넘어가 하느님을 거슬러 금한 실과를 따먹게 되고 원죄를 범하게 된다.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부여받은 인간 아담과 하와가 불순명으로 저주를 받게 되자 만물도 덩달아 저주를 받게 되어, 땅은 엉겅퀴를 내고, 사자와 이리떼는 사나워져 서로 물고 뜯고 싸우게 되고 식물은 독을 뿜어내게 되었다.

 

마리아의 Fiat-루카 1

 

하느님은 구원계획을 세우시어 성자를 구세주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기로 작정하시는데 그러기 위해서 여인을 간택하셨다. 이 여인이 마리아였다. 성자가 그 몸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원죄에 물들지 않도록 미리 안배하셨다. 천지를 무로부터 창조하신 하느님께는 한 여인이 원죄에 물들지 않도록 안배하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Fiat으로 창조하신 후 4000년이 지난 때- 때가 차자 하느님의 아드님이 여인의 몸에서 태어나게 하셨다.”(갈라4,4)

하느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말씀하시기를, 천주성자를 성령으로 잉태하도록 하려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과 함께 네 일생의 의지를 내게 봉헌하고 이제부터 네뜻은 없고 내뜻이 곧 네뜻이 되도록 허락하겠느냐?” 하고 질문을 하신다. 그러자 마리아는,

이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Ecce ancilla domini fiat mihi secundum verbum tuum.) 하고 대답하였다.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하느님이 창조하시고 기다려온 응답을 오랜만에 마리아에게서 비로소 들으신 것이다.

Fiat 으로 창조하시고 Fiat 으로 응답듣기를 원하셨건만 피조물들은 그동안 No Fiat으로 응답해왔던 것이다. 그것도 최고의 걸작품인 인간으로부터....

그래서 하느님은 그동안 모든 피조물이 거역한 Fiat을 마리아로부터 비로소 받으시고, 이 여인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시는데 당신 자신을 선물로 주신다.

당신과 본질이 같으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마리아의 태중에 선물로 주신다. 이분이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Fiat - 마태26-겟세마니에서의 예수님의 Fiat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다면 이 잔을 제게서 비켜지나가게 해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Pater mi si non potest hic calix transire nisi bibam illum fiat voluntas tua.) 하고 기도하셨다.

이 잔은 무슨 잔인가? 아담과 하와의 불순명의 원죄로 인한 후손들의 유전적 불순명의 죄와 그로인한 응벌의 끔찍한 참상을 생각할 때 예수님의 인성으로서는 몸서리치는 것이었다. 그분의 인성으로서는 이를 피하고 싶으셨다. 그래서 이 잔을 거두워 달라고 청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예수님이 아버지로부터 파견된 목적이 바로 그 잔을 마시도록하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예수님은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기도하셨던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 있는 신성의 뜻을 따른 것이다. 예수님은 한 위격 안에 인성과 신성의 두 가지 본성이 자리하고 계셨으니 이때 인성이 아버지 뜻과 일치하는 신성의 아버지 뜻을 따르신 것이다. 이 응답이야말로 인류를 구하는 힘 있는 기도였다. 인간으로서는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원조와 그 후손들, 즉 과거와 현재에 누적된 산더미 같은 죄와 응벌, 그리고 미래 세말까지 온 인류가 범하게 될 죄 덩어리를 예수님 신성의 눈으로 한눈에 동시화면으로 바라보시면서, 몸서리치는 괴로움을 당하고 계신 것이다.

이때 예수님의 몸에서는 핏방울 같은 땀방울이 땅에 흘러내렸다. 그러나 인간으로서는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죄이기에 성부께서 예수님을 파견하셨고 예수님은 이 사명을 깨달으셨으며 이를 감당할 결심을 하신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Fiat Voluntas Tua!) 하고 기도하셨던 것이다.

이로써 인간이 풀지 못한 숙제가 풀린 것이다. 즉 인류구원 사업이 완성된 것이다.

창조주 하느님이 온갖 피조물에게 기대하였던 응답을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거부당하고, 실로 4천년동안 기다려온 응답을 마리아에게서 받으시고 다음으로 그에게 선물로 주셨던 당신과 본질이 같으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으신 순간 아버지는 보시니 참 좋았다는 첫 창조의 기쁨을 회복하시고 요한 17장의 대사제의 기도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그리고 아들의 영광도 드러내소서.” 하신 기도에 응답을 주시고자 준비하신다. 그것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로 완결되는 영광이었다.

 

성령의 Fiat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시면서 보호자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하시면서 그분이 오시면 당신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하신다. 성령이 오시면 우리들 마음에 아버지께 거역하고 불순명하였던 마음을 바로잡아 순명하도록 이끄실 것이다. 이를 성화은총을 주신다고 표현한다. 레위기 192절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자 되어라.” 고 하신 말씀대로 인간이 거룩해지는 비결은 창조주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불순종의 마음을 제거하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예수님이 겟세마니에서 발한 Fiat으로 우리도 응답하는 것이다.

성령께서 오시어 우리 마음 안에 이 마음을 심어주시고 우리 마음을 당신의 궁전으로 삼으시고 우리 안에서 성부께 그렇게 기도하시는 것이다. 로마8,26어떻게 기도해야할 줄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성령께서 말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기도해주신다.”고 하였다.

성령께서 내안에서 아버지께 Fiat 으로 응답해주시는 것이다.

 

우리들의 Fiat

 

인간내면에는 지성과 기억과 의지 세 가지가 있다. 이를 영혼 삼사(三司)라고 한다. 그중에 내 행동을 주관하는 것은 의지이다.

삼위일체 하느님도 지성 기억 의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성자는 지성, 성령은 기억, 성부께서 의지에 해당한다. 의지의 명령에 따라 하느님이 활동하시듯이 아버지께서 성자와 성령을 파견하시기로 결정하시고 당신 뜻이 창조와 구원과 성화사업에 이루어지도록 결정하셨다.

인간의 행동도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내 의지를 아버지의 뜻에 일치시키도록 노력함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물방울같은 존재이다. 햇빛이 내려쪼이면 풀잎 끝에 맺혀진 이슬방울처럼 증발하여 사라져버릴 만큼 연약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 물방울이 계곡을 타고 흘러흘러 넓은 대양에 이르게 되어 바닷물과 합쳐지게 되면, 바다의 모든 보화가 다 이물방울의 소유가 되어 바다의 풍요로운 온갖 것을 다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와같이 우리 존재는 하느님과 떨어져있게 되면 하찮은 물방울처럼 덧없는 존재이지만, 하느님의 궁전에 들어가면 하느님 궁전의 온갖 풍요로움을 다 누릴 수 있게 된다.

하느님은 우리를 종으로 부르지 않았고, 세례성사를 통해 자녀로 부르시고 예수님과 공동상속자가 되게 하셨다.

아버지의 재산은 모두 자녀의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궁전에서 하느님의 모든 풍요로움을 다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뜻을 아버지의 뜻에 흡수시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 궁전에 들어가서도 내보따리를 움켜쥐고 있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아버지께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내 뜻을 아버지 뜻에 합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내 뜻대로 살아온 경험에 익숙해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무의식중에 내 뜻으로 돌아와 버리고 마는 자신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마치 풀어놓았던 강아지가 주인의 눈만 피하면 바로 도망가려고하는 것과 같이 내뜻은 내가 신경쓰지 않고 방심하면 어느덧 하느님 뜻과 멀리 떠나 있는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의식적으로 내뜻을 하느님 뜻에 붙들어매는 훈련을 자주 해야한다. 그러다보면 습관이 되어 점차적으로 하느님 뜻안에 살게되는 데 익숙해질 날이 올 것이다.

 

성모님께 맡기자

 

성모님은 우리에게 요청하신다. “너의 뜻을 내게 다오. 내 거룩한 뜻이 명하는 대로, 너는 너 자신의 뜻을 지니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한다. 그러면 내 뜻이 너의 생명이 되어 너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고, 너와 더불어 하고자 하는 내 마음 안에서 너는 기쁘게 나와 함께 아버지의 뜻을 따라 모든 것을 아버지께 봉헌하며 안심하게 될 것이다.” 하고 권면하신다.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그리고 너를 내게 맡겨라. 내가 너를 지켜 주리라.” 아멘. Fiat Fiat Fia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새로 가입하신 분들은 가입인사를 올려주세요(댓글로) ^^* 16 관리자 2012.09.17 51912 1
316 부음- 이흥대 디모테오 수사님 부친 이 완화 요셉 옹 선종 Stephanus 2013.08.12 2723 0
315 이규용 부제 사제서품식과 첫미사 일정 Stephanus 2013.08.12 3092 0
314 2013 여름성소캠프 안내 굴리엘모 2013.07.01 3192 0
313 채헨리코 신부 박사학위 취득 Stephanus 2013.06.26 3358 0
312 2013-5-31 - 성모의 밤 - Stephanus 2013.06.18 2875 0
311 성체성사 특강(2013-6-15) Stephanus 2013.06.15 3916 0
310 연옥과 지옥에 관한 근본교리 Stephanus 2013.05.24 3678 0
» 2013-5-6-본원영성강화-창조와 구원, 성화사업에 있어서 <<Fiat>> Stephanus 2013.05.06 13542 0
308 <<영신전쟁을 통한 영적성장>> Stephanus 2013.04.11 4928 0
307 로마서 강해-2013-4월9일- 영성강화-거룩한 산제물-본원장 Stephanus 2013.04.09 4995 0
306 회람- 2014-창립신부님 10주기 기념행사건 file Stephanus 2013.03.19 5478 0
305 내가 이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이사야 2013.02.24 5185 0
304 2013-2-5-영성강화-봉헌생활(수도생활)의 의미 성찰 - (본원장) Stephanus 2013.02.05 5761 0
303 2013년 겨울 성소자 피정 사진 올렸습니다. 관리자 2013.02.02 7781 0
302 2013년 전체회원연수 사진을 올렸습니다. 1 관리자 2013.01.23 8867 0
301 부음-김형로 에우데스 신부님 부친 김두호 우발도 옹 선종 Stephanus 2013.01.21 6322 0
300 윤블라시오수사님을 위해 기도부탁! Stephanus 2013.01.14 33736 0
299 궁금한 생명문제에 관한 해답-교회의 가르침-2013-1-7(본원영성강화-부총장) file Stephanus 2013.01.08 8198 0
298 성모학 특강 - 구세주의 어머니요, 우리인류의 어머니 file Stephanus 2013.01.01 6008 0
297 2012년 12월 31일 송년 묵상과 성찰-본원성당 Stephanus 2012.12.31 8502 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3 Next
/ 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