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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라렛 선교센터에서 발행하는 5월 회보에 실린 빈첸시오 신부님의 베트남 선교 체험담 입니다> 하루를 보내고 잠에 들어가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면 조금 이상한가요? 선교사로 먼 땅에 와서 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들을 제일 기뻐해야 되는 것이 정상인가요? 모든 것이 고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것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함께 있는 미국 수사님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보겠다며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CNN을 틀어 놓고 미국과 이라크의 잔인한 소꿉장난을 보고 있습니다. 난 영어를 알아 듣지 못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방에 들어가 방문 틈으로 들려오는 이야기로 한숨만 쉬죠. 수사님이 학교에 가고 나면 저도 CNN을 틀어놓고 안들리는 소리에 귀 귀울이며 먼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보며 더 큰 한 숨을 내쉽니다. 가끔 베트남 학생들이 물어보면 난 잘라 말하죠. 난 전쟁이 싫고, 그 전쟁을 이끄는 미국이 싫다. 거기에 동참해 박수치는 영국도 싫다고... 집에서는 내가 가급적 그런 이야기를 피하니까 그 수사님도 처음에는 흥분하여 얘기하더니만 이제는 혼자 티비를 보고 말죠. 가장 슬픈 것은, 이라크의 국민이 죽어 가는 것보다도 제가 슬퍼하는 것은 미국에서 부시의 지지도가 70%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결국 이라크가 끝나면 다른 곳에서 또 누군가 얻어터질 테니까요. 지난 주에는 무박3일의 긴 버스 여행을 갔답니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답사라고 해야 하지만 베트남 말을 아직 모르는 저로서는 답사라기 보다 여행이라고 해야겠죠.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An Giang(안장) 지방의 불교 사원들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이곳 도미니코 신학원의 답사였답니다. 인구 210만여명의 작은 지방으로 극히 일부만이 천주교 신자(2%)이고 거의 모든 주민이 불교신자(98%)로 분류되는 지역입니다. 다른 종교도 있기는 하지만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는 정도의 신자랍니다. 적다는 얘기죠. 하하! ------------------------------------------------------------------------------ 글라렛 미션센터 136-823 서울시 성북구 성북2동 101 ☎ 743-7026, FAX 743-7027 베트남 변두리가 모두 가난하듯 많은 이들이 가난하게 사는 이곳의 사람들에게 부처님은 가장 큰 보호자이자, 그들을 이끌어 주는 신적 존재입니다. 아니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죠. 붓다라는 존재보다는 그들은 그들에게 복을 가져다 주는 다른 보살들을 더 섬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1)은 An Giang의 Chua Phuoc D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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