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04.30 18:00

2022년 5월 1일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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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다른 무엇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일이 기적입니다. 밤새 못 잡던 고기를 제자들은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전혀 몰랐던 부활의 신비도 스승이 함께 하셨기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삶에 예수님을 초대해야 한다. 부활의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물을 던지면 고기가 잡히고 그분은 친히 고기를 구워 우리를 먹이실 것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그분을 초대하는 것일까요? 방법은 단순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자는 배우려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 사랑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제자가 됩니다. 스승은 그런 제자를 축복과 애정으로 끌어 주실 것입니다. 안 잡히는 고기를 잡게 하여 주시고 모르는 사실에 깨달음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은 예수님께 대한 끊임없는 응답의 연속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는 예수님께 대한 끊임없는 응답이 바로 우리의 신앙 생활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 생활은 무엇보다도 그분께 대한 사랑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 대한 나의 사랑, 이것은 그 어떤 일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신앙 생활은 어떠합니까?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입버릇처럼 말은 번지르르하게 잘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예수님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나의 뜻은 늘 앞세우면서도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뜻은 자꾸 뒷전으로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런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을 더 사랑하는, 그래서 예수님을 오히려 이용하는 사람임에 분명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동정받아야 할, 우리에게 사랑을 구걸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쓰고 남은 것을 받으시는 분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 예수님을 그렇게 모시고 있습니다. 


우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기도하겠다고, 여유가 생기면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합니다.


우선 나를 위해 쓰고 남은 시간을, 쓰고 남은 물건을 예수님과 이웃을 위해 내놓겠다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께 바쳐야 할 것은 쓰고 남은 것들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임을 명심합시다. 우리 모두 이 순간,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물음을 우리 자신에게도 던져 봅시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너는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우리는 과연 이 물음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친구들간에, 이웃들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똑같은 질문을 해 봅시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책임을 추궁하지 말고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 봅시다. “당신은 나를 사랑합니까?” “나는 진정으로 저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리고 신앙 생활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도 스스로 질문해 봅시다. “나는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또 예수님께서 우리 자신에게 던지시는 물음도 생각해 봅시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너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느냐?” 그러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우리 각자에게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너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느냐?” “그렇다면 그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 다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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