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3.11 10:27

2016-3-14-사순5주-월(요한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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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5-(요한8,12-2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고 하신다.

성막은 세 구역으로 구분 되는 데 즉 성막뜰과 성소와 지성소가 그것이다.

성막뜰에는 번제단과 물두멍이 있고 사제가 제물로 바칠 짐승을 잡아 번제를 바치는 곳이고, 성소로 들어가면 왼편에 등잔대가 있고 오른쪽 맞은 편에 제사상이 있고, 지성소 앞쪽 휘장 앞에 분향단이 있다. 성소에는 창문이 없어 등잔대의 불을 밝히지 않으면 캄캄하다. 성소의 기물들은 모두 금으로 장식되어있다. 그러므로 등잔대에 불을 밝히면 성소전체가 휘황찬란하게 빛이 난다. 이는 예수님이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말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 자신이 세상을 빛으로 환히 밝혀줄 때에만 세상이 옳고 그른 사리분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등잔대는 가운데 큰 촛대가 서있고 양쪽으로 세 가닥씩 여섯 가닥으로 등잔대가 솟아나와 있다. 가운데 예수님을 상징하는 촛대가 우뚝 솟아 불을 밝혀주고 양 옆의 인간의 등잔대가 주님의 불빛을 받아 불을 반사적으로 밝혀줄 때 세상은 밝게 환히 빛나게 될 것이다.

이 등잔대는 우리 마음의 성전에서 양심불을 가리키기도 한다. 마음에 양심불이 밝혀질 때 우리 마음은 비로소 올바른 양심으로 사리분별을 밝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 마음은 아전인수격으로 자기에게 유리하게 판단하고 비양심적으로 변하기 쉽다. 이를 그릇된 양심 혹은 시쳇말로 “가슴에 털난 양심” 혹은 “녹슬은 양심”이라고 한다. 인간의 양심불이 여섯 가닥인 것도 6이라는 숫자는 7이라는 완전 숫자에 비하여 하나가 부족한 숫자이다.

사실상 우리가 양심껏 산다고 하지만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을 전제하지않는다면 숨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을 정당화하고 겉으로는 양심대로 산다고 시침이 떼기가 일수인 것이 솔직한 고백일 수밖에 없다. 유교에서도 혼자 있을 때 마치 하늘이 나를 보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가르쳤고, 구한말 타락한 양반들의 두 얼굴의 수치스러운 타락상을 폭로한 소설이 영반전이다. 낮에 점잖게 행동하는 양반들이 밤으로 온갖 추잡한 패륜적 행동을 하는 타락한 양반세계를 풍자한 소설이다. 하느님의 빛의 거울 없이는 인간의 양심만으로는 불완전하다. 안전인수에 흐를 가능성이 많다.

크리스찬들은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을 분명히 인정하고 양심거울에 비추어 거리낌 없이 행동하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도록 살기 위해 양심성찰을 하루에도 3번씩 거듭하는 것이다. 이 근거가 바로 오늘 주님의 “나는 세상의 빛이다. 이빛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생명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 때 가능한 것이다. 우리 양심거울을 오늘도 주님의 밝은 빛에 비추어 빛 가운데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언제나 대낮처럼 살아갑시다!”(로마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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