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12.17 05:40

2023년 12월 17일 대림 제 3주일 (자선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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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은 대림 제3주일입니다. 대림 제3주일의 주제는 기쁨입니다. 이러한 기쁨이 외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미사를 통해서 입니다. 사제는 미사 때 장미색 제의를 착용합니다. 그래서 장미주일 이라고도 일컫습니다. 미사 전례 말씀도 기쁨과 즐거움의 환호를 반복합니다.


또한 제대 앞에 놓인 네 개의 대림초 가운데 오늘은 세 번째 대림초에 불을 밝혔습니다. 분홍색입니다. 지난 대림 제2주일까지 두 개의 보라색 초가 먼저 켜지고, 오늘은 세 번째 초인 분홍색 초가 켜졌습니다. 분홍색 초를 밝히면서 아기 예수님께서 가까이 오셨음을 기뻐합니다.


내가 지금 기쁘지 않다면, 그것은 기뻐해야 할 진정한 이유를 잊어버렸거나 진정한 기쁨이 아닌 세상적인 자기 기쁨을 찾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기뻐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왔고 우리에게도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생애를 걸어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로 행복일 것이다. 행복의 한 가지 비결은 바로 기쁨입니다. 기쁨이란 강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주어지는 것이며 또 자유롭게 얻어져야 합니다. 


기쁨은 신앙인의 삶의 방식입니다. 기쁨을 삶의 목표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방식이라고 하는 이유는 기쁨이 외적인 삶의 조건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다운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인간은 기쁨의 이유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기쁨의 이유를 깨닫지 못할 때 그 기쁨은 참다운 기쁨이 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회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는 매 순간의 생활에서 자신의 가장 좋은 것을 드러냄으로써 순수하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누구이든 간에 무슨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살며 활동하는 그곳에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즉 그분의 대림은 바로 우리의 삶 속에 있는 것이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 같은 사실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쁨은 기도이고 굳셈이고 사랑이며 사랑에 대한 갈증입니다. 기쁨으로 우리는 생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기쁘게 베푸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기쁘게 베푸는 분은 더 많이 베푸십시오. 하느님께 그리고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의 표시의 방법은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은 마음이 사랑으로 타오를 때 자연히 생겨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을 망각하게 할 수 있는 그 어떤 슬픔도 여러분 안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하십시오.


예수님을 준비했던 세례자 요한을 떠올려 봅니다. 그는 예수님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나쁜 습관들을 모두 다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광야로 들어갔고 그 안에서 금욕적인 생활을 하면서 주님 오실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사람들을 준비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는 이 땅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하느님을 만날 수가 있었으며, 그분에게 물로 세례를 베푸는 영광까지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지금 이 땅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준비는 과연 어떠한가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끊어버리고 있는 나쁜 습관은 무엇이며, 내 몸에 익히고 있는 좋은 습관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요? 


대림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세례자 요한에게서, 올바로 자신을 파악하고 자신을 자리 매김하는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삶의 기본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야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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