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11.10 20:23

11월 11일-투르의 성 마르띠노 주교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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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투르의 성 마르띠노 주교기념

 

이단자와 이교도들과 교리상의 논쟁을 격렬하게 하였으나,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며 애덕을 실천한 대중적인 성인으로, 군대생활 중에도 마치 수도자처럼 살았다.

23세 때 율리아노 황제가 전쟁하사품을 수여하자, 이를 거절하면서 저는 지금까지 폐하를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리스도를 섬기게 해주십시오. 저는 그리스도의 군사입니다. 제가 전쟁터에서 싸우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하고 전역할 것을 간청하였다.

아리우스 이단과 교리상 논쟁을 벌여 정통교리를 수호하였다. 투르의 시민들은 밀라노 주교가 되어주기를 간청하였다.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끈질긴 설득에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수락하였다.

그런데 축성하러온 주교들이 마르띠노의 볼 품 없는 외모와 헝클어진 머리를 보고 주교직에 부당하다고 불평할만큼 마르띠노 주교는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데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이단사설을 미워하여 날카롭게 비판하였지만, 그러나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처벌하는 데는 너그러웠다. 이단자 처형을 반대하다가 같은 이단자로 몰리기도 하였다.

임종이 가까워오자, “주여, 당신의 백성들이 아직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그 일을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하고 기도하였다.

어느 추운 날 마르띠노 주교는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거의 벗은 채 추위에 떨고 있는 거지를 발견하고 자기 망토를 벗어서 두 쪽으로 잘라 하나는 거지에게 주고 다른 한 쪽은 자기가 걸쳐 입고 돌아왔다.

그날 밤 꿈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마르띠노가 거지에게 준 망토 반쪽을 입고 나타나시어 마르띠노야, 추위에 떨고 있던 나에게 네 망토를 입혀주어 고맙다.”고 인사하셨다고 한다.

전날 밤 추위에 떨고 있던 거지는 바로 주님의 화신이었던 것이다. “보잘 것 없는 이웃에게 베푼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태25,31~) 한 말씀을 증명한 것이다.

 

.........................................

<<복음묵상>>

32--루카17,1-6: 용서의 위대성

 

오늘 주님의 말씀 중에“7번까지 용서하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는 남의 잘못을 그냥 덮어주고 진리를 왜곡하도록 내버려두거나 속아 넘어가라는 것이거나 그러한 오류에 동조하라는 등의 의미는 아니다.

이 용서의 바탕에는 나도 그와 같이 실수할 수 있는 존재이며,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더 많은 용서를 받아야할 존재임을 인정한다는 소위 용서에 빚진 자라는 의식이 깔려있다.

우리는 죄인으로 태어나므로 죄를 짓고 살고 있다. 그러므로 다 같은 죄인으로서 남의 잘못을 비난하거나 단죄할 자격이 없는 존재이다. 죄를 피할 수 없는 나이기에 하느님의 용서를 받아야할 존재이므로 남이 나에게 저지른 잘못도 용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잘못은 나에게 저지른 잘못이지 하느님께 저지른 죄가 아니다. 하느님께 저지른 죄는 하느님만이 용서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외아들을 보내시어 대속해주시고 용서해주셨으니 그 용서를 우리가 배우고 실천해야하는 것이다.

나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많이 청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남을 용서하기 쉽다. 그런데 그러한 용서의 힘은 신앙의 힘에서 생긴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나무가 뿌리채 뽑혀서 바다에 던져져라해도 그대로 된다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믿음의 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이 있다. 이기적이고 편협한 인간도 신앙으로 남을 용서할 수 있고 마음에 받은 상처를 잊을 수 있다. 신앙의 힘은 이렇게 위대한 것이다.

성인성녀들의 성화되기 전의 삶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신앙의 힘으로 이타적인 모습으로 변화되면서 그리스도를 닮은 기적을 낳게 된 것이다.

용서의 속성은 원래 가해자가 피해자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논리로는 납득되지 않으며,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용서의 힘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그 효과는 복수보다 훨씬 위대하다.

마르틴 루터 킹의 백인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무조건적인 용서가 백인들의 흑백평등법안제정과 더 나아가 오늘날 미국의 흑인대통령을 낳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상기하자.

 

손양원 목사님이 자기 아들 둘을 죽인 공비를 양자로 삼아 친아들처럼 사랑으로 키웠다. 그의 감사기도내용이다.

 

손양원 목사의 10가지 감사기도

1. 나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을 나게 하심 감사.

2.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서 이런 보배를 나에게 주심 감사.

3. 33녀 중에서 가장 귀한 장남과 차남을 바치게 하심 감사.

4.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순교함을 감사

5.예수 믿고 와서 종신해도 복인데 전도하다 총살 순교함을 감사.

6. 미국가려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감을 감사.

7. 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 삼게 한 사랑을 주심 감사.

8. 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면서 감사.

9.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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