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11.16 14:42

2013-11-17-33주일(말라3,19-20; 2데살3,7-12; 루가2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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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주일(말라3,19-20; 2데살3,7-12; 루가21,5-19)

 

오늘은 평신도주일이다. 다음주일이면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맞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연중시기의 끝부분에 와 있다. 오늘성서 말씀은 야훼의 날, 세상의 종말, 공심판 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사실상 죽음과 심판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그러나 의인들은 오히려 더 큰 희망을 지니게 된다. 죄인들에게는 죽음이 심판이지만 의인들에게는 죽음이 상급받는 날이 되기 때문이다.

1독서에서 예언자는 불의한 사람들의 멸망을 예고한다. “그날이 오면악인들, 멋대로 살던 사람, 오만불손한 자들, 이들은 송두리째 뽑혀 없어지고 말리라고 선언한다. 풀무불이 모든 것을 사르듯이 악인들의 최후는 모두 이와같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근원적인 퇴치요 반면에 의인들,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그분의 말씀과 계명을 잘 준수한 착한 사람들은 태양의 빛 속에서 승리를 맛보며 온갖 축복을 얻는다는 것이다. 같은 불꽃이 의인들에게는 축복의 표지가 되며 악인들에게는 저주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신자들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한다. 세상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소식이 불신자들에게는 포기상태의 삶을 살게 하고, 의욕 없고 게으르고 쾌락에 빠지기 쉽게 한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끝까지 달릴 길을 다 달렸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손수 일을 하여 벌어먹었다고 고백한다. 그것은 남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함이었다. 입으로만 하는 사람, 남의 일에 참견하면서 방해하는 사람, 이들은 종말과 희망을 얘기해도 설득력도 없고 희망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말이 올바른 삶에 기초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크리스찬은 매사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이러한 삶을 바오로 사도는 우리 각자에게 요구한다.

오늘의 복음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최후의 심판을 함께 수록한 내용이다. 종말의 표지는 다양하다. ()그리스도의 출현, 위선자들의 난무, 전쟁과 기근, 그러나 우리는 종말을 세상의 끝이라는 시간적 의미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매순간 우리의 삶의 현장에 이미 종말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매순간이 자신의 삶의 마지막이며 최후라는 생각으로 모든 일을 해나가야 한다. 이런 각오로 임할 때 우리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일상의 모든 일을 최후의 사건으로 알고 성의를 다하여 노력해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에게 종말과 공심판은 결코 두렵지 않게 된다. 루가복음사가는 종말의 또 다른 특징으로 크리스찬들의 박해를 든다. 붙잡히고 매 맞고 재판받는 고뇌의 시간들이 우리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부모 가족들까지도 박해의 장본인임을 역설한다. 그러나 주님께 신뢰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주님께서 친히 위로자, 대변자, 보호자가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믿음과 확신이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게 해준다. “그때야말로 복음을 증거할 때이다. 그때 어떻게 항변할까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라.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고 그리스도께서 보장하신다.

평신도는 세상 안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은 아니다. 또한 하느님백성이지 피지배자가 아니다. 우리 평신도들은 교회 안에 주인공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사목자는 평신도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계발해야한다. 사회 각 분야에서 사도직이 활성화 되도록 지원 협조하는 것이 사목자의 역할이다.

종말론적 기다림은 결코 현세생활을 기피하고 역사적 소명을 탈피하여 유토피아적이고 허황한 몽상에 빠져 현실 도피적으로 살아가라는 것이 아니라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나무한 그루를 심는 현실에 충실한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오늘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축되어 있는 우리는 자칫 현실 도피적으로 변하기 쉬우나 주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를 심어주신다. “말없이 일해서 제힘으로 벌어먹도록 하십시오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기다리는 자세는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 일에 정성껏 임하고 복음화 하는 데 진력하는 것이다. 평신도의 날 평신도들이 각자 자기일터에서 사도직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며 그리스도를 전하고 일을 기도로 승화시키고 이 땅이 하느님나라로 변하도록 그리스도의 화신이 되어 살아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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