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11.21 20:12

11월 22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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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

 

오늘은 음악가들의 주보로 불리는 성녀 체칠리아 기념일이다.

성녀가 천상 환희의 황홀한 얼굴로 풍금을 누르고 있고, 주위에는 천사들이 그 가락에 맞추어 주님을 찬미하고 있는 상본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로 체칠리아 성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로마의 유서깊은 명문귀족의 딸로서 신앙과 동정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희생한 순교자이다. 부친은 체칠리아를 발레리아노라는 귀족청년에게 시집보내려고 하였다. 성대한 결혼식이 끝난 후 체칠리아는 발레리아노에게 종신동정서원을 발했음을 밝히고 자기에게는 천사의 특별한 보호가 있음을 말해주었다. 이교도인 발레리아노는 그 천사를 보고 싶어했다. 체칠리아는 이 청년을 교리도 배우게 하고 영세도 시켜주었다. 어느 날 이 청년은 체칠리아의 수호천사를 목격하게 되어 한층 더 체칠리아를 존경하면서 서원에 쾌히 동의하였다. 그러나 박해시기에 관원의 미움을 사 체칠리아는 체포되고 배교를 강요당하였다. 갖은 위협과 감언이설을 배격하고 신앙을 위해 순교할 각오를 표명하였다. 당시 사형방법은 목욕탕에 가두어 쪄 죽이는 가혹한 형벌이 있었다.

체칠리아가 김이 무력무럭나는 목욕탕에 갇힌 지 24시간이 지난 후 문을 열어보니 체칠리아는 아직도 숨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목을 베어 죽이기로 하고 목을 베었으나 고통 중에도 오른 손가락 셋과 왼 손 엄지를 내보이면서 자기는 삼위일체인 하느님을 믿고 그분을 위해 죽는다고 표시하였다.

죽은 지 600년 가까이 된 후 무덤을 열어보니, 시신이 조금도 썩지 않고 살아있는 모습이었고 손가락도 그대로였다. 미사경본 본문에 체칠리아의 이름이 기입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258년경 발레리아노 황제 때 순교하였다고 추정한다. 신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동정을 지켰고 신앙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성녀는 동정과 순교의 두 개의 화관을 쓰셨다. 우리도 순결과 불굴의 굳센 신앙을 청하며 성녀께 도움을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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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주간-토-루카 20,27-40

낙엽이 거의 다 떨어져가는 늦가을 초겨울의 시기이다. 인생의 황혼기를 묵상하며 죽음을 준비하도록 하느님은 자연환경을 통해 우리를 자극하신다. 아직 나무에 달려있는 나뭇잎이 먼저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비웃는다면, 떨어지는 낙엽은,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가 될 것이라고 상기시켜줄 것이다. 무덤을 지나면서 나와 상관없다고 무시한다면 무덤 속에서도 역시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라고 침묵의 웅변으로 말할 것이다.

죽음은 새로운 차원의 삶에로의 도약이다. “지상의 집이 무너지면 천국에 새로운 집을 마련하게 되나이다.”(장례미사 감사송)

이삿짐을 쌀 때 새집에 가서 필요한 물건만 챙기고 필요 없는 물건은 버리게 된다. 시골집에서 서울 아파트로 이사 가는 사람은 장독대나 짚단이나 쟁기 소 등을 버리고 떠난다.

이 세상에서 천국으로 이사갈 짐을 서서이 준비할 때다. 그렇다면 천국에 가져갈 수 없는 짐들은 이제 서서이 내려놓아야한다. 현세는 내세부활의 씨앗을 심는 시기이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종자씨를 삶아먹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현세주의지들은 종자씨마저 삶아먹는 사람과 같다.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부활은 없다하며 현세에서 부귀영화만을 누리는 것을 목적으로 살던 사람들이다. 신앙인에게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리라는 확신보다 내세부활의 확신이 더 커야한다.

부활의 삶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묶인 데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곧 현세사물이나 물질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2-. 환경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시골청년이 사울에 다녀와서 옆 친구에게 하는 말이, “서울은 너무 삭막해! 물도 사먹어야 해!”하고 울상이 되자, 옆 친구가 그러면 물장사하면 되겠네!”하고 좋아하였다.

우리 생각 속에 부정적인 생각들이 얼마나 많은지!

기분이 아주 좋을 때 가끔,“좋아 죽겠네!”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좋으면 더 신명나게 잘 살아야지, 왜 죽는다는 소리를 할까?

에이 살맛 안 난다!”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말은 식인종이 밥투정할 때 하는 말이다.

3-. 문제가 있으면 주님께 맡겨드리고 주님만 바라보라.

그러면 문제가 작아진다.

문제를 바라보고 있으면 문제가 점점 더 커지고 문제 속에 빠져든다. 주님을 바라보고 물위를 걷던 베드로가 파도를 바라보다 물에 빠졌다.

문제를 내려놓아라. 어떤 선교사가 차를 타고 시골길을 가다가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걸어가시는 할머니를 보고 차를 세우고 차에 타시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고맙다고 인사하고 차에 타서도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계셨다. 선교사가 차에 타셨으니 짐을 옆자리에 내려 놓으세요하니까, “젊은 양반, 내 몸을 태워준 것만도 고마운데 짐까지 신세를 져서야 안 되지.”하였다.

주님은 내짐을 당신 앞에 내려놓고 맡기기를 원하신다. 흔히 우리는 기도할 때는 주님께 내 문제의 보따리를 맡겼다가 기도가 끝나면 내보따리 내 놓으세요하고 다시 찾아간다. 그리고는 문제로 고심하게 된다. 한 번 맡겼으면 다시는 걱정하지 말고 주님이 해결해주시도록 온전히 맡기자.

4-. 중단없는 기도의 자세가 필요하다.

아프리카에서는 양식보다 더 귀한 것은 물이다. 가뭄이 들었을 때 기우제를 잘 지내서 비가 오게하는 추장이 능력있는 추장이다. 그런데 어느 추장이 기우제만 지내면 비가 온다는 것이었다. 주변의 추장들이 그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웃으면서 나는 비가 올 때까지 기도합니다.”고 하였다. 기도는 주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항구하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요행은 없다. 어떤 대학생에게 수녀님이 물었다. “학생은 성경의 어떤 인물을 가장 존경하는가?” 그랬더니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저는 우편강도가 제일 부럽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평생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기직전에 막판뒤집기로 천국을 훔친 우편강도가 부럽습니다.”그러자 수녀님이 미안하지만 예수님이 다시 십자가에 달리는 일은 없을 테니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허송하지 말게나.”

어떤 예비자에게 부자와 라자로의 복음 이야기를 들려주고 묵상을 시켰더니 그가 하는 말이 현세에서는 부자처럼 살고 내세에서는 라자로처럼 되고 싶다고 소망을 이야기 했다. 교리교사가 깨몽!”하고 꿈 깨라고 충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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