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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8주일(이사25,6-10; 필립4,12-20; 마태22,1-14)

 

잔치에 초대를 받았을 때 초대한 분의 신분에 따라 초대받은 사람의 기쁨의 크기가 달라진다. 가령 초대한 분이 면장이냐, 군수냐, 도지사냐 혹은 대통령이냐에 따라 기쁨의 정도가 다르다. 아마도 대통령이 초대하였다면 그 초대장을 들고 다니면서 친구와 이웃에게 자랑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초대장을 낸 주인공은 왕중의 왕이신 하느님이시다.

그런데 왼지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선뜩 응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때려주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다. 이상한 일이다. 세속의 일 같으면 그럴 리가 있겠는가? 그런데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은 상식밖의 행동으로 왕중왕의 초대를 거절한다. 상식으로 있을 수 없는 일같이 보인다. 과연 상식밖의 일인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는 주일마다 왕중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잔치중의 최고잔치인 미사성제를 성대히 준비하여 음식중의 최고음식인 당신 살과 피로 잔치를 차리고 초대하지만 이를 거절하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은가? 복음이 틀린 말이 아니다. 피곤하다, 바쁘다, 등산간다, 공부한다, 오락, 스포츠를 보러간다....등의 이유로 이 귀중한 잔치초대를 거절한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우리는 오히려 초대를 못받을까를 걱정하며 신경써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먼저 임금과 안면이 있거나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먼저 초대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핑계를 대며 거절하였고, 심지어는 두 번씩 종들을 보내어 초대를 하여도 이를 거절할뿐만 아니라 그 종들을 붙잡아 때려주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였다. 하느님께서 당신 선민 이스라엘을 먼저 당신 아들 잔치상에 초대하였지만 이스라엘은 그 초대에 감사히 응하기는커녕 초대장을 들고 간 예언자들을 살해하고 심지어는 잔치의 주인공 하느님의 아들까지 살해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임금이신 하느님은 종들을 시켜, “혼인잔치는 준비되었지만 전에 초청받은 자들은 그만한 자격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러니 너희는 거리에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오너라 하고 분부하셨다.

오늘 제1독서인 이사야서(25,6-10)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백성뿐만 아니라 이세상의 모든 민족들을 초대하시고 계신 크나큰 잔치를 베푸셨음을 생기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모든 백성에게 풍성히 베푸시는 기쁜 구원의 메시아적 잔치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야훼께서 모든 백성들의 얼굴을 가리우던 너울을 찢으시리라. 모든 민족들을 덮었던 보자기를 찢으시리라고 하신다.

얼굴을 가리우는 너울은 하느님께 대한 무지와 영신적인 눈멀음을 뜻한다. 이러한 무지와 영신적 눈멀음은 잔치에 참여함으로서 해소되게 된다. 이 메시아적 잔치에 참여하게되면 이미 죽음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요, 더 이상 눈물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때에는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내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주시니,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22,5)하며 기쁨으로 노래하리라. 하지만 구원의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예복을 준비해야 된다. 메시아적 잔치에 예복은 무엇을 의미할까? 삶을 통해 실천해야하는 복음적 생활이 영신적 예복이다.

이러한 영신적 예복이 준비되지 못한 영혼은 초대에는 응했지만 뽑힌 이들 대열에 들지 못하고 쫒겨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른바,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고 하신다.

복음적 착한 행실의 결실을 맺지 못하는 영혼은 열매맺지 못하는 나무처럼 불속에 던져질 것이다. 2독서에서 그리스도의 열렬한 복음전파의 사도 성 바오로는 그의 사도직의 모든 결실이 모든 능력의 원천이신 그리스도께서 비롯되었음을 감사하고 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며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고 고백한다. 오늘도 하느님은 당신아들 그리스도의 성찬의 잔치에 우리 모두를 초대하신다. 나라의 고위관리의 잔치초대에는 다투어 성장을 하고 축의금을 두둑히 넣어 정성껏 참석하는데 왕중왕의 성찬의 잔치에는 참여하기를 꺼려하는 자가 많고, 참석하더라도 영신적 예복의 준비 없이 참여하는 자가 얼마나 많은가?

10월은 묵주기도성월이면서 전교의 달이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초대장을 들고 이웃에게 달려가자. 세상의 무지와 영신적 눈멀음의 너울을 벗겨 주시도록 묵주기도로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복음적 생활실천으로 영신의 예복을 차려입어 뽑힌 이들 대열에 들도록 하자.

복음나누기 주제

나는 주님의 잔치초대에 참여할 예복을 준비하고 있는지 성찰하고(참된 회개와 고해성사) 초대장을 전해주라는 주님의 분부를 실행하기위해(전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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