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09.06 20:26

2014-9-7-연주 23주일

조회 수 4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제33,7-9; 로마13,8-10; 마태16,21-27)

 

군대에 이런 말이 있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보초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없다.”

똑같은 실수라도 작전의 실패와 보초경계의 실패는 차이가 크다. 즉 작전의 실패는 최선을 다하다가 실패한 것이지만 보초경계의 실패는 그 자체가 나태한 행위에서 비롯되고, 이적행위이기 때문이다.

보초에게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그 한 사람에 의해서 전체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즉 한 보초병의 실수로 단체 전체가 떼죽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예언자들은 일종의 보초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위험이 있을 때 그는 두려움 없이 세상에 알려야한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에제키엘이 하느님의 보초로서 소임받은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충고의 말씀을 들려주시면서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기라고 하신다.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서로 충고가 필요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잘 바라보지 못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 않는가? 자신보다는 옆에 있는 사람의 잘못을 잘 볼 수 있다. 그래서 서로 충고해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또한 나 자신도 남의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서로 충고를 주고 받음에 있어서 잊어서는 안 되는 법칙이 하나 있다. 그것은 서로 사랑으로 충고하여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2독서에서 아무리해도 다 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라고 사도 바오로는 말씀하고 있다.

충고에 관한 오늘 말씀 전례의 원칙을 정리하면,

첫째로, 충고할 위치에 있는 자가 이웃의 잘못을 보고도 방관한다면 그 잘못에 대해 충고하지 않은 책임을 하느님 앞에 지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충고의 순서이다. , 만나서 단 둘이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주고, 그가 말을 들으면 그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그가 만일 그대로 듣지 않는다면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그들의 증언을 들어 확정하라고 하신다.

셋째로, 그래도 안 듣거든 교회에 알리고,

넷째로,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기라고 하신다. 곧 파문제재를 의미한다.

교회가 이렇게 파문제재까지 가하는 이유는 한 사람의 악 표양이 교회전체에 미치는 악 표양 때문에 더 이상 묵과한다면 공동체 전체에 더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라. 침묵하려거든 사랑으로 침묵하고, 말을 하려거든 사랑으로 하라. 충고하려거든 사랑으로 충고하고 용서하려거든 사랑으로 용서하라. 네 안에 사랑의 뿌리가 자라게 하라. 왜냐하면 이 사랑의 뿌리에서는 선한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한 바 있다.

교회는 사목자이든 평신도이든 모든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법으로서 사랑이라는 법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주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서는 나도 함께 있겠다는 그 말씀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우리 모두의 행위는 공동체성을 지닌다. 남의 잘못이 나와 무관할 수 없다. 그러기에 너의 잘못에 대해 나도 일말의 책임이 있기에 사랑으로 충고해야하는 것이고, 나도 타인의 우정어린 충고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 서로 서로 스스럼 없이 충고하고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이웃이 되자. 그러면 우리를 바라보는 외인들이 저사람들이야말로 참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다라고 알아볼 것이다.

 

복음나누기 주제

우리는 사랑으로 남에게 충고한 일이 있었는지, 또 남의 우정어린 충고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였는지 성찰해보고 경험담을 나눕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1 주일, (대)축일 강론 9월 14일(성십자가 현양축일) Stephanus 2014.09.11
300 주일, (대)축일 강론 9월 13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 Stephanus 2014.09.11
299 주일, (대)축일 강론 2014-9-12-9월 12일 동정 마리아 성명 Stephanus 2014.09.11
298 주일, (대)축일 강론 204-9-8-8월 한가위 대축일 미사 Stephanus 2014.09.06
» 주일, (대)축일 강론 2014-9-7-연주 23주일 Stephanus 2014.09.06
296 주일, (대)축일 강론 9월- 새로운 여인 성 마리아 기념 Stephanus 2014.09.05
295 주일, (대)축일 강론 2014-8-31-연중 22주일 Stephanus 2014.08.30
294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9일-성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 Stephanus 2014.08.28
293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8일-성 아우구스티노 주교학자 기념 Stephanus 2014.08.27
292 주일, (대)축일 강론 2014-8-27-성녀 모니카 기념 Stephanus 2014.08.27
291 주일, (대)축일 강론 2014-8-24-연중 21주일 Stephanus 2014.08.23
290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5일 성 루도비꼬 기념 Stephanus 2014.08.19
289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Stephanus 2014.08.19
288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3일 리마의 성녀 로사 동정 기념 Stephanus 2014.08.19
287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2일 여왕이신 동정 마리아 축일 Stephanus 2014.08.19
286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1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 Stephanus 2014.08.19
285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0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 Stephanus 2014.08.19
284 주일, (대)축일 강론 프란치스코 교황님 강론 : 성모승천 대축일 로무알도 2014.08.17
283 주일, (대)축일 강론 2014-8-17-연중20주일(이사58,1-7; 로마11,13-32; 마태15,21-28) Stephanus 2014.08.16
282 주일, (대)축일 강론 8-16-항가리의 성 스테파노 기념 Stephanus 2014.08.14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8 Next
/ 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