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11.23 20:03

2013-11-24-연중34주일(그리스도왕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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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34주일(그리스도왕대축일)

 

교회력의 마지막주일인 오늘은 세상 종말에 심판주로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상징하여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낸다.

그리스도는 어떤 왕인가? 섬김을 받으러 오신 왕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왕이다. 또한 십자가를 통하여 죄 없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면서 자신의 권능을 드러내지 않는 분이다. 그러기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았다.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들은 "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네 자신이나 살려보아라!"고 조롱하면서 온갖 모욕과 수모를 안겨주었다. 당시 십자가에 달려 죽음은 어리석음과 모욕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그분은 어리석음의 상징을 구원을 이룩하신 도구요 낙원에 들어가는 문이 되게 하셨다. 이 그리스도는 사실상 아버지께서 우리 인류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시고자 이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를 용서받고 속박에서 풀려나게 해주시기 위해 파견하신 속죄의 제물이시요 메시아이시다.

그분의 본래 속성은 사실상 왕이었다. 왕권과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천신들과 같이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고 모든 것의 시작이요 으뜸이 되신 분이요, 하늘과 땅의 만물을 하느님과 화해시켜주시는 중재자로서 십자가의 피로써 화해를 이룩하신 분이다.

그러므로 사실상 이분을 <<유다인의 왕>>이라 함은 맞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분은 스스로 왕의 속성을 오히려 섬기는 자의 자세로표현하고 살신성인의 방법으로 또는 십자가를 통한 대속(代贖)의 죽음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는 세상군주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기에 그들은 이 진정한 왕을 알아보지 못하고 조롱하고 있다.

그러나 장차 오실 그리스도 즉 마지막 날에 심판주로 오실 그분은 모든 권세와 영광과 세력의 천사들을 거느리고 의인에게는 상급을, 악인에게는 그들에게 상응한 벌을 내리기 위해 정의의 심판관으로 오실 것이다.

이분을 첫 번째 오셨을 때 알아보지 못하고 조롱한 사람들은 이때에 가서 당황할 것이요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좌도처럼 후회막심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오늘 복음의 우도처럼 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하고 간청한다면, 주님으로부터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라는 구원의 약속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그분에게서 왕이 되는 비법은 섬기는 자의 자세,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한 대속의 삶이라는 것도 배우자.

예수님이 왕이심을 기념하는 오늘 예수님은 세상을 다스리고 정치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다스리는 왕이라는 의미가 더욱 크고 본질적인 의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성찰해보자.

내 마음의 주인은 누구이며, 나를 다스리는 왕은 누구인가? 나의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고 목표를 정하는 주인공은 누구인가? 예수님인가 아니면 다른 누구인가? 바오로 사도에 의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인생이고, 하나는 주님을 위해서 살아가는 인생이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은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기만족과 자기영광만을 위해 살기 때문에 이 세상의 삶으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주님을 위한 삶은 그분의 관점에서 그분의 나라를 위해 살기 때문에 내세로 연결되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바라고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 위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생명인가 죽음인가? 주님을 위해 사랑가는 사람에겐 죽음도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주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기적인 삶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주님을 위해 살아감으로써 영생을 얻을 것인가를 결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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