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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 토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간 그녀는 결핵을 앓다가 1897년 24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였다. 짧은 기간의 수도 생활이었지만 데레사 수녀는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면서 고행하였다.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였던 그녀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선 종한 뒤에 나온 데레사 수녀의 병상 저서들은 세계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하였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은 그녀를 시성하고, 1929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소화(小花)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태 18,1-5)

 

"Amen, I say to you,

unless you turn and become like children,

you will not enter the kingdom of heaven.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시고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이 위로하리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 그대로 있으라며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제2독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는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고 하신다(복음).

       

☆☆☆

오늘의 묵상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가장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 속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누릴 영광을 선포합니다. 세상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사랑받으며 사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하늘 나라일지도 모릅니다. 

바오로 사도는 결혼한 이들이나, 독신을 선택한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 살고자 할 때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기 위해 세상 걱정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수도원 안에서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사랑으로 스물다섯이라는 짧은 생애를 불태운 ‘소화 데레사’ 성녀는 자신의 죽음 직전에 믿음의 확신 곁에 도사린 유혹을 다음과 같은 짧은 말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지금 유물론자들의 망령이 나를 엄습합니다.” 세상에 하느님이 없다는 유혹, 평생을 하느님 안에서 살았지만, 하느님 품안에 안길 그 순간에 오직 물질만 있을 뿐이라는 유혹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었던 것도 나약한 인간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성녀의 단순함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을 만나는 길이 지극히 단순하고 오롯한 어린이의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복잡한 세상에 단순함이 때로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선교는 하느님 사랑에 뿌리를 두고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애덕을 실천할 때 결실을 맺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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