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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기억하는 6월, 가슴 아픈 현실을 돌아보며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다시 맞이하였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노래를 얼마나 오랫동안 불러왔었던가요?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소원인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73년이면 강산이 7번이나 변했을 텐데 두 동강난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상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일민족으로 언어도, 인종도, 문화도 같건만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한심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누구의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어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습미다. 


남과 북은 지리적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위치하지만, 심리적 거리는 매우 멀게 느껴지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는 “갈라진 동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은 이 시대 새로운 독립운동입니다. 통일을 위한 노력은 제2의 독립운동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남북의 벽을 허물고 하나 되는 일은 고통과 두려움을 감내하고 담대한 용기로 실천하며 행동해야 하는 일입니다. 세상 곳곳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소요와 전쟁, 적대와 분열의 상황이 심화되고 있지만, 교회는 이 땅의 평화와 화합, 그리고 일치를 위한 사명을 외면하거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며, 정의는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관용과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합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인 오늘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기도해야만 할까요? 


오늘 독서와 복음이 하나의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기도와 용서가 선행되어야만 한다고 가르칩니다.  남북한 간에 화해와 용서가 없이는 통일은 꿈도 꿀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남과 북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용서에 대해서 강한 어조로 말씀하십니다. 용서, 이것이 바로 통일을 향한 첫걸음이며 또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해방이후 6.25전쟁 이후 73년 동안의 역사를 통해서 그것이 쉽지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기도하고 용서하고 인내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남과 북이 대치한 상황은 욕망, 증오, 탐욕으로 가득 차 있을 뿐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한 상황에서 서로 미워하고 욕하고 비난해서는 통일은커녕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감정이 격화되는 상황일수록 지혜가 필요합니다. 감정에 감정으로, 무력에 무력으로 대처해서는 결코 얻는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과 상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결국에는 둘 다 죽고 마는 가장 어리석은 방법입니다. 


기도와 용서와 사랑은 총과 대포와 핵무기보다 더 위대합니다. 총과 대포가 원수를 만들었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가져왔다면, 기도와 용서와 사랑은 화해와 기쁨과 통일의 열매를 반드시 가져올 것입니다.   


용서와 기도와 사랑만이 민족의 통일을 가져오는 길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인내와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한 조화와 화합의 추구는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게 해줍니다.


이번 한주를 시작하면서 하느님 아버지께 한반도에 화해의 선물을 주시길 간절히 기원하며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저녁 9시 주모경을 정성껏 봉헌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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