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2.16 21:10

2016-2-17-사순1주 수(요나3,1-10; 루카11,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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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1주 수(요나3,1-10; 루카11,29-32)

 

 

예수님은 이 세대가 왜 이리 악할까 하고 탄식하신다. 그 이유는 이세대가 기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적은 신앙의 본질이 아니다. 호기심의 발로에서 기적을 요구할 뿐 기적을 보여주어도 그들의 신앙이 깊어지는 ㄱ서이 아니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한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징표를 요구한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의 양심문을 두드리기 위해 두 가지 예를 드신다.

첫째로, 솔로몬 시대에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알아보기 위해 남쪽나라 멀리서 선물을 들고 찾아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솔로몬보다 더 큰 인물을 열광적으로 맞아들여야 마땅했으나, 그들은 배척하고 외면하였다. 그러므로 마지막 날에 시바의 여왕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둘째로, 또한 요나의 기적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신다. 요나가 하느님의 명을 받고 적국의 수도인 니느웨로 가서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는 소식을 예언하라고 파견명을 내리시지만 요나에게는 가기 싫었다. 왜냐하면 적국수도이므로 두렵기도 하고 적국이 회개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르시스로 도망가려고 타르시스행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나 선원들이 배에 탄 사람들의 신이 노하여 풍랑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제비를 뽑자 요나가 뽑혔다. 선원들은 요나에게 누구이며 무엇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니 요나는 양심에 가책이 되어 자기 때문에 하느님이 진노하시어 풍랑을 일으키셨다고 자백을 하며 자신을 바다로 던지라고 하자 선원들은 미안하기는 하지만 배의 안전을 위해 요나를 바다로 던지자 바닷물고기 뱃속에 갇혀 삼일동안 주야로 부르짖어 큰 물고기가 니느웨 바닷가에 토해 놓다 마지못해 니느웨를 돌며 “앞으로 40일 후이면 니느웨는 망할 것이다”고 선언하자 그들은 임금으로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모두 회개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요나보다 더 큰 인물이 그들 앞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유다인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예수님은 장차 심판날에 이교도인 니느웨 백성들이 하느님의 선민인 이스라엘백성들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예언자의 예언에 이방인들이 오히려 더 깊이 통회하며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실례를 들어가며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구하고 계신다.

“요나의 기적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는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에게 주님이 보여주시려는 마지막 표징은 부활이다. 수난하시고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는 결정적인 표징을 통해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고자 하심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호기심에서 표징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신비와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확실한 징표에 우리의 신앙의 푯대를 세우고 살아야 할 것이다. 사순절은 바로 신앙의 핵심진리를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시리아 임금은 요나의 경고말씀을 듣고 사람은 물론 짐승에 이르기까지 단식하며 베옷을 입고 회개할 것을 명령하였다. 요즘 강아지에게도 꼬까옷을 입히고 호화판 사치로 법석을 떠는데 과연 니느웨보다 죄가 없어서 그렇게 흥청대도 되는 것인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이야말로 단식하며 삼베옷을 걸치고 재를 뒤집어 쓰고 회개해야할 때가 아닐까? 질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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