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12.11 07:13

2022년 12월 11일 대림 제 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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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은 “장미주일”이라고도 부릅니다. 장미주일은 사순 제4주일과 대림 제3주일과 함께 1년에 두 번 사제가 “장미색 제의”를사순을 수 있는 날입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시기 중간에 한 번 대림시기 중간에 한 번 힘겨울 수 있는 기다림의 시기를 잠깐 쉬어간다는 의미로 장미주일을 지냅니다.


장미색이 교회에서는 ‘기쁨’을 상징하기 때문인데, 이는 목전에 둔 성탄을 기뻐한다는 의미와 다가올 부활을 기뻐하는 이유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제자들을 그리스도께 보낸 이유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만나 뵙고 그분을 믿게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왜 요한은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 제자들을 보내어 묻게 했을까요?


요한이 제자들을 그리스도께 보낸 것은 예수님께서 와서 보아라 하신 것처럼 제자들이 가서 보아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을 만나 그분의 모습과 권능을 보고 그분을 믿게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낸 요한의 마음을 아셨습니다. 하느님과 마찬가지로, 그분도 우리의 생각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눈먼 이들, 다리저는 이들, 그 밖에도 많은 이를 열심히 고쳐 주고 계셨습니다. 그분께서 치유를 행하신 것은 이미 확실히 믿고 있는 요한을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의심을 품고 당신께 온 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은 고쳐 주시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의심하는 이들의 속마음까지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넌지시 비추셨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마음속으로 의심했다면, 그것은 악의가 아니라 무지에서 나온 의심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꾸짖는 대신 그들의 오해를 풀어 주기만 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요한을 옹호하시며, 그가 처음의 확신을 저버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마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요한은 쉽게 흔들리거나 변덕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신념이 굳고 확실한 이였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그분을 배반할 사람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군중은 요한이 질문한 의도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군중은, 요한이 그분에 대해 예언을 했었지만 요한 자신도 그리스도를 의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군중은 요한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자들을 위해서 그런 질문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가난한 이들이란 과거의 삶을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른, 마음이 겸손한 이들입니다. 하늘 나라는 이런 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런 모든 체험은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며 그분의 십자가는 많은 이에게 의심을 품게 할 것이므로, 주님께서는 십자가로도 죽음이나 무덤으로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인간이 자신의 생애를 걸어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로 행복일 것입니다. 행복의 한 가지 비결은 바로 기쁨입니다. 기쁨이란 강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주어지는 것이며 또 자유롭게 얻어져야 합니다. 


참다운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인간은 기쁨의 이유를 깨달아야 합니다. 진정한 기쁨의 이유를 깨닫지 못할 때 그 기쁨은 참다운 기쁨이 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회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는 매 순간의 생활에서 자신의 가장 좋은 것을 드러냄으로써 순수하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누구이든 간에 무슨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살며 활동하는 그곳에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그분의 대림은 바로 우리의 삶 속에 있는 것이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 같은 사실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다.


성녀 마더 데레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쁨은 기도이고 굳셈이고 사랑이며 사랑에 대한 갈증입니다. 기쁨으로 우리는 생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기쁘게 베푸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기쁘게 베푸는 분은 더 많이 베푸십시오. 하느님께 그리고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의 표시의 방법은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은 마음이 사랑으로 타오를 때 자연히 생겨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을 망각하게 할 수 있는 그 어떤 슬픔도 여러분 안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하십시오.”


이번 한주간 우리에게 오실 예수님을 생각하는 기쁨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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