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1.01 07:20

2023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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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하느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이 하시는 일마다, 또 여러분의 가정마다 풍성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는  2022년을 역사의 뒤안으로 흘려 보내고, 이제 희망의 새해 2023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시다.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약속하시고 이렇게 좋은 새날을 맞도록 안배해 주시니 감사를 드립시다.

‘새로움’이라는 말 속에는 두 가지의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과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입니다.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보낸 지난 한 해에 대해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새로운 한 해를 기쁨과 설렘 속에서 설계합니다.


교회는 왜 마리아에게 ‘천주의 모친’이라는 엄청난 이름을 드렸을까요? 아기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마리아에게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하고 경탄하면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엘리사벳의 이 인사와 ‘주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마리아께 드리는 엘리사벳 개인의 인사일 뿐 아니라 온 인류가 드리는 인사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인생의 모든 여정을 성모 마리아의 모성적인 전구와 보살핌에 맡김으로써 인생의 여정 중에 위험, 불안, 실패, 실망, 고통 등이 닥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눈물과 걱정, 불안 그리고 때때로 우리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들로 인한 고뇌 등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어머니’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마리아에게 ‘천주의 모친’이란 이름을 드린 것은, 서기 431년 에페소 공의회 때의 일입니다. 교회사를 보면, “예수는 뛰어난 인간일 뿐이지 결코 신이 아니다” 하며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한 ‘아리우스파’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서기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아리우스파의 주장을 이단이라고 단죄하였습니다. 그후 서기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과 인성 두 위격이 있다고 주장한 ‘네스토리우스’의 주장을 또한 이단으로 단죄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한 위격 안에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예수님께서 바로 제2위 성자이심을 확고히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그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 제2위 성자이시기에 당연히 마리아를 ‘천주의 모친’으로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마리아의 위상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위상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학이나 신심의 발전을 보더라도 마리아론은 항상 그리스도론에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마리아께 대한 공경과 신심은 주님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를 낳고 기르신 분이 아니라면 교회가 마리아를 공경할 아무런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신성을 깨닫고 믿었기에, 일찍부터 마리아에게 ‘천주의 모친’이라는 엄청난 ‘칭호’를 드렸던 것입니다.


오늘은 새해 첫 날이기에 큰 희망과 부푼 꿈을 가질 수 있는 그러한 날입니다. 첫 날이기에 의미를 지니는 날이며, 이 날 이 한해를 하느님께 바칩시다.


첫 날이므로 성경의 말씀대로 하느님께 바치고 한 해를 하느님 앞에 보다 성실하게 살도록 다짐합시다. 이러한 지향이 중요합니다. 비록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기도와 미사를 통하여 1년의 계획을 압축하여 설계하며 하느님께 온전히 바쳐야 하겠습니다.


2023년을 시작하면서 우리의 다짐들을 늘 새롭게 하며 우리의 신앙이 하느님께 향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전구를 청합시다.


                                                                                                                                   김형진.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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