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11.01 06:38

2022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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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은 축일이 알려지지 않은 성인들과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영국에서는 중세 때부터 '모든 성인의 날’(All Hallows)을 큰 축제일로 지냈고, 전날에는 ‘할로윈’(Halloween)이라는 전야제를 가졌습니다. 오늘날 할로윈은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일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어쩌면 인생은 평생 행복을 찾아 헤매는 나그넷길인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행복이 아닌 것을 진정한 행복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신학에 따르면, 원죄는 세 가지 결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 첫째는 우리가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무지함이고, 둘째는 잘못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탐욕이고, 셋째는 비록 행복이 찾아지는 곳을 알면서도 그것을 추구하지 못하는 나약함입니다. 이것이 원죄 이후의 인간의 상태이고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나약함을 체험하고,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그때 비로소 눈을 들어 이웃과 주님을 찾게 됩니다. 마음으로 가난한 이가 진정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가르침, 이 역설적인 진리를 빨리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은 조건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자세로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참된 행복의 비결은 누군가에게 사랑이나 물질을 받음으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행복은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누군가를 위해 베풂으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라고 했습니다.  


복중의 복, 최고의 행복은 마음에 들어앉은 세상의 찌든 죄악을 비우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산상 설교 여덟 가지 중에서 가장 먼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인가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합니다. 비운 후에 하느님의 복 일곱 가지를 채우는 것이 ‘진복팔단’입니다 


칸트에 의하면 행복한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복을 누리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행복을 직접 목적으로 삼지 말고 행복을 누릴 만한 자격이 있는 행동을 하고 또 그러한 인간이 되라는 것입니다. 행복의 길은 행복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요,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행복의 길을 걸어야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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