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04.24 21:17

4.25(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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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는 바르나바의 사촌 동생(조카라는 설도 있음)이었다.

마르코 복음사가의 일생을 돌아보면 사람은 10번 다시 된다는 속담이 실감이 난다.

마르코는 유복한 신앙가정에서 태어나 그의 부모가 최후의 만찬자리로 다락방을 내어주고 오순절 전 성모님과 사도들과 120 문도들이 모여 기도할 수 있는 방을 내어줄 만큼 예수님의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것 같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따라다니다가 마침내 성목요일 밤 로마병정들에게 체포되어 가야파 법정으로 끌려가시는 예수님을 멀찍이서 따라가다가 알몸에 아마포만 걸치고 있던 그가 사람들이 그를 붙잡으려고 하자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으로 도망한 겁쟁이였다.

그러다가 사도바오로를 사촌 형인 바르나바의 소개로 만나 1차전도여행을 같이 떠나게 되어 소아시아 지역의 험준한 토로스 산맥을 넘게되자 마르코는 그만 겁이 나서 도장하차 해버리고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 그때 바오로 사도의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2차 전도여행 때 바르나바가 다시 바오로사도에게 마르코를 같이 데려가자고 권유하자 그만 바오로사도의 불만이 폭발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간에 격심한 언쟁이 벌어지고 이후로 바오로와 바르나는 영영 결별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바르나바는 자기 고행인 키프로스로 마르코를 데리고 가서 평생 그곳에서 전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다시 그에 관해 성경에 언급이 없다.

바르나바는 바오로의 성소길에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선배로서 사도단에 바오로를 소개해준 은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언쟁으로 인해 전교 길에 둘 사이에 금이 가고 바오로는 오른 팔과도 같은 바르나바를 잃은 채 이후 외로운 전교여행을 떠나야만 하였다.

마르코가 바오로와 첫 번 전도여행에 동행할 때만 하여도 어렸기 때문에 바오로의 눈에 침착하지 못하다고 판단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중에 바오로가 마르코에게 감옥으로 자기를 찾아오라고 청한 것을 보아 그들의 불목의 기간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은 것 같다.

그 다음 마르코는 베드로사도의 제자가 되어 베드로의 통역관으로 충실하게 베드로의 전교길에 돕는다. 그러면 바오로사도와 영영 마르코는 결별하였나?

바오로사도의 마지막서간에요 유언서인 티모테오 2서에 수제자인 티모테오에게 마르코는 나에게 요긴한 사람이니 속히 그를 데리고 로마로 오라고 부탁한다.(2티모4,12참조) 이를 보면 마르코는 사도 바오로와 화해했고 바오로의 충실한 제자로 돌아섰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는 베드로의 충직한 제자이기도 하여 베드로 사도를 따라다니며 예수님의 일대기에 관해 말씀을 전해들은 것을 기초로하여 최초의 복음서를 기술하여 마태오와 루카의 복음서의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이를 볼 때 마르코의 일생은 곧 우리 자신의 일생을 축약해놓은 모습처럼 느껴진다.

사람은 쉽게 남을 단죄하기 쉽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시며 다듬어가신다. 일류조련사인 예수님 손에 잡히면 야생마가 준마가 되고 산을 휘집고 돌아다니던 염소도 순한 양으로 길들여진다. 오늘의 마르코 복음사가가 나오는데는 예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통해 다듬어가신 정성이 긷들여 있음을 생각하고 내가 이웃형제의 단점을 보고 쉽게 단죄하려할 때 예수님은 나는 아직 그 영혼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충고하실 것이다.

베드로는 마르코를 "나의 아들"이라 부를 정도로 사랑했다. 마르코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첫 번째 주교였다고 전한다. 성 마르코 광장으로 유명한 베니스는 마르코 복음사가가 그 곳의 수호성인이라고 한다. 그곳의 웅장한 대성당은 그의 유물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날개달린 사자는 마르코 복음사가의 상징이다.

사자는 마르코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마르1,3)로 세례자 요한을 묘사한데서 나왔다.

예술가들이 이 소리를 포효하는 사자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날개는 에제키엘이 날개달린 네 마리 생물 환시로 본 것을 복음사가들에게 적용시킨 데서 유래한다. 마르코는 일생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계속하다가 말년에 줄에 묶이어 자갈밭에 끌려 다니다가 순교하였다.

마르코는 동정과 순교와 복음서 저술가로서의 세 가지 영광 속에 천국에 들어갔다. 마르코 복음사가의 순교한 날짜와 장소는 불확실하다.

그의 유해는 9세기경 이태리 베니스의 성 마르코 성당으로 옮겨져 공경을 받고 있다. 마르코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존재이유인 복음 선포에 온갖 정렬을 쏟았으며 특별히 글로써 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우리도 성인을 본받아 우리의 말과 글,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복음 선포에 귀착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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