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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묵시21,9-14; 요한1,45-51)

 

12사도의 한 분으로 나타나엘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하는 바르톨로메오사도는 카나 출신이다. 필립보가 예수님을 만나 뵙고 메시아를 만난 기쁨에 모세가 율법에 기록했고 또 예언자들이 기록한 바 있는 그분을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인 예수인데 나자렛 출신이요.”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자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일이 나올 수 있겠소?” 하며 시쿤둥하니까, 필립보는 그러지 말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가서 봅시다하고 설득하였다.

주님께서 나타나엘을 보시자,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고 하셨는데, 나타나엘은 예수님께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고 대답하시자, 나타나엘은 즉시 선생님이야말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하고 신앙고백을 한다.

예수님을 만나 몇 마디 대화를 나누자마자 그는 즉시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고백하였다. 무화과 나무아래에서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는 그 말씀에 그렇게 감동을 했을까?

어쩌면 나타나엘은 자기만의 비밀로 메시아는 언제 오실까? 혹시 그 소문의 예수가 메시아는 아닐까? 사람은 왜 살며 죽으면 어떻게 될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등등의 사색의 장소로 무화나무 밑을 자주 찾았던 것이다. 인생의 근본문제를 사색하며 즐겨찾던 장소를 족집게처럼 맞춘 분을 만난 것이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정직하여 자신의 비밀을 알아 맞춘 주님을 주저하지 않고 고백하고 제자가 될 것을 결심하고 따라나선다.

역사가 에우세비오에 의하면 그는 성령강림 후 고국을 떠나 멀리 인도에 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으나 아르메니아에 도착하여 다년간 전교하다가 이교도들의 증오를 사 박해를 당하였으니 산채로 가죽을 벗기우고 나중에는 십자가에 못 박혀 머리가 잘리는 등의 잔혹한 혹형을 당하며 주님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그림에서는 가죽이 벗겨지고 벗겨진 가죽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때로는 그의 가죽을 벗긴 칼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곤 하는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별빛은 몇 백만 년 전에 그 별을 출발하여 우리 눈에 도달한 빛이라 한다. “무화과 나무 밑에 있을 때에 너를 보았노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 각자도 주님께서 먼 태고적부터 바라보고 계셨음을 잊지 말자.

에페1,4: “하느님은 우리를 만세 이전부터 기억하고 계셨다.”

 

기도는 이것 주시오 저것 주시오하고 내 뜻을 하느님 권능의 힘을 빌어 이루고자하는 기복신앙이어서는 안 된다. 겟세마니에서 예수님이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주소서하고 기도하였으나 그대로 응답받아 그 잔이 치워졌다면 십자는 없는 것이고 따라서 구원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내뜻대로 마시고 아버지뜻대로 하소서하고 기도함으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기도의 목적이다.

나타나엘의 무화과나무 밑의 묵상을 본받자. 내가 침묵할 때 하느님이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는 것이다.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하면 주님이 말씀하실 시간을 드리지 못하기 쉽다.

나타나엘의 치명장에서의 모습, 가죽을 벗겨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은 어쩌면 어린양 앞에서 자신을 전번제로 드리기 위한 첫 단계로 가죽을 벗기고 살과 뼈를 발라내어 전번제로 바치는 행위의 시작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도 나 자신의 가죽을 벗겨 감추어진 나의 수치스러운 모든 것을 들고 어린양이신 그리스도 앞에 전번제로 살라바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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