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02.09 21:17

2월 10-성녀 스콜라 스티카 동정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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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간-월-(열상8,1-13; 마르6,53-56)

 

오늘 1독서에서 열왕기 상 8,1-13은 솔로몬이 예루살렘성전을 짓고 계약궤를 옮겨오는 과정을 소개된다.

솔로몬은 계약궤를 모셔오면서 수많은 양과 황소를 잡아 바쳤다. 계약궤는 하느님 현존의 상징이며 십계판 두 개가 들어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그렇게 화려하고 장엄하게 제사를 봉헌하며 전례를 거행하였다면, 우리는 성체성사에서 예수님의 현존을 직접 대하고 성체를 영하고 성혈을 영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얼마나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인가를 미루어 성찰해야할 것이다.

계약궤는 하느님현존의 그림자일 뿐이지만, 성체는 그리스도의 실체 현존이다. 또한 우리 몸은 성체를 모시는 하느님의 성전이요 예루살렘 성전 보다도 더 거룩하고 성결하게 보존하여야할 것이다.

우리는 매일 성체를 모시면서 얼마나 철저히 우리 마음을 성체를 모시기 위한 성전으로 가다듬고 청결하게 유지하는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 겐네사렛 땅으로 가시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면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는 성체성사 안에 예수님이 현존하시는데 오늘 복음의 군중들처럼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예수님께 사람들을 데려오는 열성을 갖고 있는가?

우리 가정과 이웃 친지 들 중에 아직도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 타종교에 속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애타는 열성으로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리려고 노력하는가? 선교의 열정은 우리의 구원에 대한 확신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내가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되었다는 확신이 있다면 사랑하는 자녀들이 냉담할 때 애가 타지 않을 수 없다.

임마누엘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사람이 되어 오셨고, 우리가 주님 가까이 가려할 때 그분은 반가이 맞아주신다. 주님은 내게 다가오시어, 사정하신다. “얘야, 내가 네 옆에 있는데 너는 나에게 눈길 한번도 안 돌리는구나! 내게 눈을 돌려 도움을 청 하거라. 나는 너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으나 네가 요청하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고 호소하신다. 주님을 외롭게 하지 말고 왕따시키지 말자.

우리는 늘 우리 곁에 게시는 주님을 알아보고 그분과 의논하고 도움을 청하며 주님과 함께 일한다면 우리의 일이 아니라 주님이 하신 일처럼 가치 있는 일로 아버지께 봉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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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성녀 스콜라 스티카 동정-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성 베네딕도와 남매간이었다. 480년 경 이태리 움브리아 누르치아의 부유한 가정출신으로 오빠 베네딕도가 몬테카시노 수도원장으로 있을 때 스콜라 스티카는 플롬바리올라에서 여자 수도회 공동체를 이끌고 1년에 한번씩 남매가 중간 지점에 만남의 장소를 정하고 영적 대화를 나누었다.

여자는 남자 수도원에 들어갈 수 없고 남자는 수녀원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간지점의 농가에서 다른 수도자 수행원과 함께 만나곤 하였다.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의 글에서, 이 남매는 기도와 영적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고 한다.

스콜라 스티카는 자기 죽음의 순간이 임박한 것을 느끼고 베네딕도에게 다음날까지 자기와 함께 머물러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베네딕도는 수도원 밖에서 밤을 지내는 것은 자신이 세운 수도원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였다. 그러자 식탁에서 스티카는 하느님께 손모아 기도하였다.

갑자기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져 베네딕도와 수사들은 수도원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베네딕도는 얘야, 하느님께서 너를 용서하시기를 빈다. 무슨 기도를 했느냐?”고 물으니, “오빠가 제 청을 거절하시니 하느님께 청했지요.” 하는 것이었다.

두 남매는 밤새 영적인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 만남의 밤이 지새는 줄을 몰랐다.

3일 후 베네딕도가 자기 수도원에서 기도하던 중에 자기 누이의 영혼이 비둘기 모양으로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수사들을 통해 알아보니 누이가 죽었다는 것이었다. 베네딕도는 몬테카시노 수도원 정원에 자신을 위해 만든 무덤에 동생을 안장하고 그 후 40일 만에 오빠도 동생 곁에 나란히 묻혔다.

이 남매는 자신들의 수도생활에 대한 소명을 보다 더 잘 수행하기 위해 남매간에 함께 지내는 즐거운 기회도 희생했다.

그리스도께 가까이 갈수록 혈육의 형제애로서가 아니라 영신적 형제애로 승화되었고 만남의 대화내용도 가정사나 세상일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천상적 기쁨에 관한 영신적 대화였다.

인간은 더불어 사는 존재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협동정신이 사회의 견인차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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