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12.04 06:47

2022년 12월 4일 대림 제 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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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대림 둘째 주일 또 하나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까이 오고 계십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오늘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를 용서받기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광야는 이렇게 묘사됩니다. 구약에서는 하느님의 시련과 단련을 겪는 곳으로 나타납니다. 히브리인들은 광야에서의 시험과 단련을 통해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하느님의 백성으로 그리고 이스라엘 공동체를 건설하는 건강한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미다. 신약에서의 광야는 인간이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로 나타나며, 예수님이 마귀의 시험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복음이 언급한 회개란 그냥 죄를 뉘우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죄의 용서를 받고, 과거를 청산하고,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리는 180도의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참다운 회개란 죄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소극적인 의미의 회개가 아니라 하느님과 마음으로 일치하는 적극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조금 변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될 정도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그리고 내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삶의 형태가 전혀 새로운 것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회개란 죄를 뉘우치고 그 잘못을 아주 끊어버려야 하며,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가져야 하며, 새 생활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분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우리는 무엇보다 회개를 촉구하는 세례자 요한의 엄숙한 말씀을 되새겨야 합니다. 회개 할뿐만 아니라 회개했다는 표시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만났던 곳인 광야, 이제 그 광야가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도시의 광야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한 복판에서,  삶의 현장에서 ‘회개하라!’는 세례자 요한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회개이고, 어떤 내용의 회개인가요?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 곧 욕심, 이기심, 미움, 갈등, 탐욕 등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기다리면서 고해성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해의 전제 조건은 회개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뉘우침을 위해서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야하는데 보통사람에게는 그런 용기가 없습니다. 


진정한 회개가 없으면 죄의 용서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도 제자리걸음을 할 뿐입니다. 진정한 회개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신앙인의 자리를 찾아야겠습니다.


고해성사를 앞두고 “잘못을 부끄러워하라. 그러나 잘못을 회개하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말을 기억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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