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합니다. 아니 영원히 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나 먹으려 합니다. 오래만 살 수 있다면 수백 만원 아니 수천 만원을 들여서라도 그것을 사 먹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 어떤 보약을 먹는다 해도 영원히 살 수는 없습니다. 그 어떤 값비싼 약을 매일 먹는다 해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성체를  통하여 예수님 자신이 직접 우리 안에 오십니다. 예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를 당신 자신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이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성체의 진정한 효과는 인간을 하느님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하느님화를 뜻합니다. 왜냐하면 (대 알베르또 성인이 말하듯) 두 가지 물질이 합쳐질 때, 강자는 이기고 더 위력을 지닌 것이 약한 것을 자신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성체는 인간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섭취하는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 곧 예수님으로 변화시킵니다. 이 사실은 우리의 인격과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과의 일치입니다. 그러나 성체는 단지 그리스도인 각 개개인을 그리스도로 변화시키는 일만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안에서의 형제들 사이에, 형제들과 형제들 사이에 친교를 낳아 주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한 가족이 되어 그들 사이를 한 몸으로 일치시켜 줍니다. 성체는 진정으로 교회를 이루어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시기 위해서 우리는 이미 교리를 통해서 배웠듯이 특정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가르침과 교회의 가르침을 믿어야 하고, 계명을 실천에 옮겨야 하고, 형제와 불목했으면 먼저 화해를 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죄의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조건 하에서 성체를 모심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처럼 됩니다. 성체를 통하여 예수님처럼 되었으면 당연히 예수님처럼 생활해야 합니다. 즉 그분의 감정, 그분의 사고방식, 그분의 사물을 보는 태도 등이 모두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하며 그분의 행동방식이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성체성사는 미사의 핵심이고 절정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몸소 땅으로 내려오셨고, 우리와 함께 사시다가 급기야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주었던 위대한 사랑의 모습을 기념하고, 우리도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미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먹고 다시 힘을 얻어 한 주간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 안에서의 삶이지만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신 힘으로 한 주간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일을 우리가 바쁘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일이 있다는 핑계로 거르게 되면 우리는 일주일을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마치 핸드폰에 충전이 안 되면, 연락도 안 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몸과 피로, 그것을 통한 예수님의 사랑으로 충전되지 않을 때, 신앙인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기 어려운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신 우리가 그분의 삶을 내 삶에서 기억하고 이웃에게 전할 때, 우리는 천상의 행복을 진정으로 살아내는 생명의 사람들이 될 것이고, 성체성사의 의미를 바르게 알아듣고 살아내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휴대폰만 충전하지 말고, 우리의 몸과 마음도 충전합시다. 아울러 휴대폰을 충전하고 사용하지 않은 채 들고만 다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어디로부턴가 전화를 받으며 사용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충전된 우리의 몸과 마음을 그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됩니다.


   충전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사용해 봅시다. 누군가를 향해서, 우리 이웃을 향해서 함께 외쳐 봅시다. 충전된 우리의 몸을 이웃을 향해서, 이웃을 위해서, 이웃과 함께 사용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보내는 우리는 곧 그분의 성체성혈을 모심으로써 이제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서 험악해져가는 이 땅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생명을 생명답도록 살게 하는 도구의 역할, 거름의 역할, 양식(음식)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라도 우리 모두가 성체성혈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닮는 삶으로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성을 다하여 성체를 모시면 삶이 달라집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형태로든 그분의 힘을 체험하게 됩니다. 성체성사의 은총인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성체를 모시면 아무리 자주 모셔도 그 자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생명의 빵을 먹고도 생명이 자라지 않는 이유입니다. 정성을 다하여 성체를 모셔야 신앙생활에 변화가 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SSTM)

Who's 운영자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1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10월 16일 연중 제 29주일 운영자 2022.10.16
620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10월 9일 연중 제 28주일 운영자 2022.10.09
619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10월 2일 연중 제 27주일(군인주일) 운영자 2022.10.02
618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9월 25일 연중 제 26주일 운영자 2022.09.25
617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9월 18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 경축 이동 운영자 2022.09.18
616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9월 11일 연중 제 24주일 운영자 2022.09.10
615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9월 4일 연중 제 23주일 운영자 2022.09.04
614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8웡 28일 연중 제 22주일 운영자 2022.08.28
613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8월 21일 연중 제 21주일 운영자 2022.08.20
612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운영자 2022.08.15
611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8월 14일 연중 제20주일 운영자 2022.08.14
610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8월 7일 연중 제19주일 운영자 2022.08.07
609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운영자 2022.08.06
608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7월 31일 연중 제18주일 운영자 2022.07.31
607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7월 24일 연중 제 17주일 운영자 2022.07.24
606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7월 17일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운영자 2022.07.17
605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7월 10일 연중 제 15주일 운영자 2022.07.10
604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신심 미사 운영자 2022.07.05
603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7월 3일 연중 제14주일 운영자 2022.07.03
602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운영자 2022.06.2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38 Next
/ 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