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07.03 06:57

2022년 7월 3일 연중 제1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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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72명의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보내시면서 복음전파를 위해 제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여장을 가볍게 차리고, 여행길에 아무런 보급품도 가지지 말며,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또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전심해야지 길에서 사람들과 만나 인사 차리느라 늑장을 부려서도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사소한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복음 전파자는 수입을 바라고 일을 하지 말며, 더 좋은 음식대접, 더 나은 숙소를 찾아다니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현세적인 어떤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복음전파만을 위하여 주님께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기 위해서 떠나는 제자들에게 이 말씀은 중요한 의미를 줍니다. 한마디로 모든 집착을 떠나 오직 주님께만 의지하여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성당을 찾는 대부분의 예비신자들은 성당을 찾는 첫 번째 이유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온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살면서 무언가 불안하다는 뜻입니다. 이 분들은 믿음만이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그 분들 마음에 그런 의지를 심어주시는 분도 하느님이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평화는 성령님의 열매, 즉 하느님의 선물이지 자기 스스로 얻어 누릴 수 있는 무엇이 아닙니다.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툼과 시기, 질투와 편견, 오해 등으로 인해 우리 모두는 제각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의 삶이 평화로워야 하는데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리 모두는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란 우리를 어려운 문제로부터 도피시켜 안이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란 어려운 문제들을 영원의 눈으로 내다보며, 현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는데서 가질 수 있는 평화라는 것이다.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평화, 세상의 어떠한 그 무엇도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떼어놓거나 빼앗을 수 없는 성질의 평화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려운 슬픔이나 박해나 외적인 어떠한 것에도 좌우되지 않는 평화라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분은 파견된 자입니다. 그리스도로부터 파견된 사람입니다. 파견된 사람은 파견하신 분의 정신과 그 분의 원의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아버지로부터 파견되어 오셔서 아버지께서 원하신 것을 이루시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마지막 만찬 상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은 예수님의 완전한 헌신에 대한 상징이자 죽음에로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행위에 대한 상징입니다.   만약에 종이 주인의 뜻과 다르게 행동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질책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서로에게 봉사하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상대방에게 베풀고, 사회에게 받은 것은 사회에 돌려주는 그러한 삶들이 많아 질 때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구원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파견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알게 생활하는 점 또한 대단히 중요할 것입니다. 


이번 한주를 시작하면서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베푸는 마음을 갖도록 열심히 살아봅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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