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08.15 05:07

2022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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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성모님과 관계된 축일들의 의미와 그것이 나에게 어떠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는지를 묵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연례행사 정도로 지나친다면 구세사 안에서 드러난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기는 힘들 것입니다. 나의 구체적인 생활과 신앙생활과의 접목만이 의미있게 축일을 기념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으로 '거룩한 동정녀'이며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충만한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 하늘로 들어올림을 받아 '승천'하음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원죄 없는 잉태'가 구원의 첫 열매인 성모 마리아 신비의 출발점이라면 하늘에 올림을 받은 '승천'은 성모 마리아 신비의 종착점입니다.

원죄 없이 태어난 분은 원죄에 물든 이들과 똑같이 죽음을 맞아 부패의 무덤에 머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성모 승천은 마리아가 근원적으로 구원받은 분임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장차 우리도 받게 될 하늘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므로 영원한 생명을 믿는 신자들에게 구원의 표지입니다.

예수님의 승천(Ascensio, 올라감)은 직접 하늘로 올라가신 것이고, 성모님의 승천(Assumptio, 올림을 받음)은 하느님으로부터 불림을 받아 올라가신 것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승천을 구별하기 위해 마리아의 승천을 ‘몽소승천(夢召昇天)’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성모 승천 교의는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는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Munificentissimus Deus)>을 통해 장엄하게 선포됩니다.

“성좌의 고유한 권위에 따라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천주의 모친 마리아께서 지상생애를 마치신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들어올림을 받으셨다는 교의를 하느님이 계시하신  대로 공언하고 선언하며 분명히 정의하는 바이다.”
교회는 4세기께부터 성모 승천 축일을 기념해 왔습니다. 5세기 초부터 예루살렘에서는 해마다 8월15일이면 '하느님의 어머니(Teotokos)' 축일을 지냈습니다.

이 축일은 6세기께 '성모 안식 축일(Dormitio-일시적으로 잠에 떨어짐)'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8세기에 들어 '성모 승천 대축일'로 확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다. 아울러 1970년 「미사경본」 개정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은 전야 미사가 있는 유일한 마리아 축일이 돼 마리아 축일 중 가장 중요한 날로 자리잡게 됐고, 한국 교회는 이 날을 미사 참석의 의무가 있는 의무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그리스도인이 미래에 마지막으로 얻을 영광의 표징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승천을 믿음으로써 우리 자신들의 부활신앙은 더욱 견고하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께선 우리에게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르쳐 줍니다.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역사를 인정하며, 감사와 찬미를 드릴 수 있게 해줍니다. 마리아께서는 단순히 예수님을 낳으신 그 혈연관계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던 신앙의 여인이었기 때문에 복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의 생애에 언제나 칭송과 영광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분은 어머니로서 또한 많은 고통을 받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항상 하느님께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이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신앙인의 모델인 성모님께서 인간으로서 당신이 하늘의 영광에 첫 번으로 주어졌다는 사실이 우리 모든 믿는 이들에게 마리아와 같은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줍니다.

하느님과 인류의 어머니시며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 모든 은총의 중개자이신 성모님의 자녀로서 서로를 위한 기도와 관심 속에서 성모님을 더 많이 닮는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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