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11.29 20:33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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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일 성 안드레아 사도축일

 

안드레아라는 말은 '남자다운, 용감한"이란 뜻이다. 성 안드레아 사도는 원래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 세례자 요한은 금욕과 극기에 철저하였고 속죄와 고행으로 불같은 열변을 토하며 많은 제자들을 그 밑에 따르게 하였다. 안드레아도 그 중 하나였다. 어느날 세례자 요한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가리키며, "보라 천주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고 지적하였다. 몇몇 제자들이 호기심에서 그를 따라갔다. 안드레아와 제베데오의 아들 요한이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시고 "무슨 볼일이 있느냐?"라고 물으시니, 그들은 예수님께,"랍비 묵고계시는 곳이 어디십니까?"하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시고 "와서 보아라!" 하시며 당신 거처로 이끄셨다. 안드레아가 예수님을 따라가서 그가 본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여우도 굴이 있고 제비도 둥지가 있어도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고 하신 주님이 아니신가!

집도 절도 없이 동가숙 서가숙 하셨을 터이니 분명 자그마한 움막에 머무시며 그저 하늘나라의 소식을 밤새 전하여주셨을 것이다. 그런데도 안드레아는 기뻐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벽에 형 시몬에게 달려가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하며 형을 데리고 예수님께 찾아간다. 예수님께서 "나를 따라라. 이제 너희는 고기 낚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리라."고 하시며 자제로 선발하신다. 그날부터 안드레아는 잠시도 주님 곁을 떠나지 않고 시중들며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기적을 친히 목격하고, 그가 가르치는 진리를 직접 귀로 듣고 덕행을 닦아 후일 구속사업을 세상에 전파하고 진리를 증언하다 순교한다. 그의 사적은 성경에 단 두 군데 나올 뿐이다.

빵의 기적을 행할 때 그 빵과 물고기를 가진 소년을 예수님께 데려왔을 때와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수일 전 이방인의 면회를 받아 예수님께 전달할 때뿐이다. 그때 예수님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며 자기목숨을 미워하면 목숨을 보전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하며 희생의 필요성을 강조하시어 안드레아는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 후일 용감히 X 자형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된다. 그는 러시아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인이며 전승에 의하면 북부그리스 지망에서 선교하였고 70년경 그리스 아카이아 주에서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한다. 형장에 끌려갈 때 그는 그 십자가 앞에 꿇어 양손을 높이 처들고 "내가 바라고 사랑하며 오랫동안 찾고 찾던 십자가여! 너를 통하여 나를 구하신 주님께서 나를 받아주시도록 속히 나를 이 세상에서 끌어올려 주님 곁으로 가게 해주오." 하고 기쁨에 넘치는 기도를 바쳤다고 한다. 사도의 유해는 357년 콘스탄티노플에 이송되었다가 1208년 이태리 아마르피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님 때문에 지는 십자가를 기쁨에 넘쳐 찬미하는 안드레아 사도를 생각하면서 우리도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도 가볍게 지는 비결을 안드레아 사도에게서 배우자.

그는 또한 형 시몬을 인도한 사람이면서도 시몬 베드로의 그늘에 묻혀 형의 그림자처럼 말없이 있는 듯 없는 듯, helper로서의 영성을 실천한 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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