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08.20 18:02

2022년 8월 21일 연중 제 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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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예수님께서는 구원과 멸망이란 주제로 우리의 행복에 대해 알려주시고 싶어하신답니다. 


우리 신앙의 근본적인 질문은 과연 나는 구원받기를 원하는가? 나에게 있어서 구원이란 무엇이고, 난 왜 구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입니다.  


구원(救援)이란 원래 사람을 사람답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래 인간은 죄와 악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나, 그리스도의 죽음의 값으로 인류의 죄는 용서받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 혹은 구세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느님의 인류 구원의 역사를 구원사 혹은 구세사라고 합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구원에 필요한 세 가지는 믿어야만 하는 것, 원해야만 하는 것, 실천해야만 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생각해 봅니다. 과연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접하지 않았던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지옥에 가게 될까? 그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넓고 편한 길은 누구라도 본능적으로 쉽게 택하는 길입니다. 사람은 편하면 편할수록 까다로운 요구와 불만이 고리로 이어짐을 우리는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나의 수고를 인정하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향한 새로운 변화 속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피곤한 일로 체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생명력의 조건만을 안정시키려는 본능을 거슬러 주님 안에 자기의 부족한 면들을 올바로 이해한 영혼이 있다면 나의 수고를 인정한 선택과 그  선택에 따른 행동으로 성장하는 행복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듣고 기억하고 있다 하더라도, 또한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에 관한 신학적인 지식과 교리를 깊이 알고 깨닫고 있다 하더라도, 진정 예수님을 주님으로, 내 인생의 주인으로, 내 삶의 가장 귀한 중심 자리에 모시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분의 뜻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주님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때로는 구원은 우리의 판단이나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에 우리의 뜻을 굽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유도 모르면서 매를 맞을 때가 있으며, 영문도 모르면서 십자가를 짊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거기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알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만큼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다가서 있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가장 귀중하게 생각하고,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 살고, 누구를 우리 인생의 왕으로, 주인으로 삼고 살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즉, 내 인생에 있어서 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한 분으로 영접하면서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주님을 믿는다고 다 구원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믿지 않는 사람보다는 구원의 가능성이 더 많겠습니다.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보다도 더 형편없이 산다면, 그들은 그 좁은 문에서 지나온 삶을 후회하면서 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주님께 대한 약속을 계속해서 위반하였던 이기적인 내 모습을 반성하는 이번 주간! 내 자신의 구원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주님의 뜻에 맞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세례를 받는 그 자체로서 구원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를 따라 십자가를 지고, 불림을 받은 자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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