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10.18 07:29

2022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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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개인주의와 무관심이 두드러진 사회”에서 이 공동체의 “형제애”가 하나의 증거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스스로 고립되려는 유혹, 다른 이들을 비판하고 험담하려는 유혹”을 조심하라면서, 그렇게 하면 “노총각 꼰대”가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또한 “양 냄새 나는 목자들”이 되라고 초대하십니다


“‘양 냄새’ 나는 목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울고 웃을 줄 아는 사람들, 한마디로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과연 시련 때문에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말씀하신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진짜 시련은 박해나 반대자에게 해를 입은 것과 같은 외부로부터 오는 시련이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  


이는 독서에 함께 복음을 전하던 사람들이 모두 자기 갈길을 가버리고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루카만 곁에 남아 있었다는 대목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복음을 전하는 일을 방해하는 진짜 "이리 떼"는 우리 내면에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물질에 대한 집착, 복음을 전파한 결과나 실적에 대한 자기 열성, 잠자리나 음식대접과 같이 복음전파를 빌미로 충분한 대우를 받으려는 명예심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뭐든 처음은 순수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생길수록 자기 욕심과 성과에 집착하는 마음이 섞이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 혼자가 아니라 둘씩 짝지어 보내신 이유도, 평화의 인사를 하되 그 인사를 받는 사람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도록 하신 이유도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기 욕심이나 집착이 많아지면, 자기가 정한 길을 가려고 하고, 자기가 세운 목표치를 고집하게 됩니다. 그것은 일꾼의 모습이 아닙니다. 수확량을 계산하는 것은 주인의 몫이지 일꾼이 계산하고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본기도의 내용처럼 언제나 한마음 한뜻이 되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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