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8.04 04:34

2023년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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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고향 사람들에게는 예수님께서 보여주는 능력이 하느님을 통해 주어졌음을 경이롭게 발견하는 기쁨보다는 목수의 아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하는 충격이 더 큰 듯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공감을 얻으시기는커녕 몰이해와 적개심까지 받으십니다. 그분의 고향 사람들은 진리의 말씀보다 기적이나 비범한 표징들을 원했습니다. 주님께서 그런 일을 일으키지 않으시자 그들은 그분을 거부합니다. 그분을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고향 사람들을 알고 계셨고, 그 사람들의 마음도 잘 알고 계셨으며, 당신께서 겪어야 하셨던 위험을 알고 계셨고, 사람들의 거부도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만일 상황이 이렇다면, 실패를 예견했다면, 왜 주님께서는 당신의 고향으로 가셔서 실패로 예견된 행동들을 똑같이 행하셨을까? 어째서 당신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선을 베푸셨을까? 


이는 우리 자신에게 종종 제기하는 물음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물음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닫힌 마음 앞에서 뒤로 물러서지 않으십니다. 당신 사랑에 제동을 걸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닫힌 마음 앞에서, 그분께서는 전진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이 살아가는 일상의 현실에서 당신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십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 그대로, 날마다 여러분 가까이 있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구체적인 현실, 여러분의 가족이 안고 있는 문제들, 여러분의 부모님, 여러분의 자녀, 여러분의 조부모님 등 거기에 계시는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바로 거기에 그분께서 계십니다. 


어쩌면 오랜 세월 동안 신앙인으로 지내면서 우리의 생각이나 우리의 판단으로 주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그렇게 길들여지면, 예수님도 그러한 방식으로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는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익숙해지는 걸까요? 우리 마음을 닫으면서 그렇게 됩니다. 그분의 새로움에, 그분께서 여러분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며 새로운 것을 말씀하시고 여러분 안에 들어오시려는 바로 그 순간에 우리 마음을 닫아버리면서 그렇게 됩니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그대로 남아 있으려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열린 생각과 단순한 마음을 요구하십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열고 나랑 가까운 사람들에게 다가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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