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8.29 18:24

2023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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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세상을 살다보면 때로는 정의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부자는 더 부요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날이 갈수록 더 가난해지며, 권력이 있는 사람은 더 권력을 누리고, 무능력한 사람은 더 무능력해지고, 약한 사람은 더 약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악이 승리하고 선이 패배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요한 세례자의 수난을 기념하는 것은 이런 무의미한 고통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 즉 하느님을 위해서, 그리고 이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의로운 고통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고귀한 수난을 우리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날이 오늘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의 의미입니다.


우리들은 행복을 쫓아서 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을 어디서 어떻게 찾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 나오는 헤로데 왕 역시 행복을 찾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세상의 것에서 행복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남의 행복을 빼앗아 자신의 행복만을 챙기려 했습니다.


헤로데는 자기 동생의 아내를 빼앗아 재혼을 합니다. 그 결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었는지 한번 생각해봅시다. 우선 그 재혼이 옳지 못하다고 주장한 요한 세례자의 죽음입니다. 또한 파혼을 당한 헤로데의 본처인 아라비아 공주 역시 큰 상처를 입었겠지요. 그리고 이것에 앙심을 품은 아라비아 왕이 전쟁을 일으켜 많은 사람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오늘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 신자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고통은 피해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그저 둥글둥글 모나지 않게 살아가고 부정과 불의는 피해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의롭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오늘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의 의미인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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