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2.09.29 10:08

10월 1일(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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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하느님께서 내신다. 그 시대에 필요한 성인을 내신 것이다.

소화 데레사는 20세기의 최대의 성녀이다. 그러면 성녀 소화 데레사를 현대인에게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은 높아지려고 하고 커지려고 하는데 하느님나라에서는 작은 영혼이 오히려 위대함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다. 하느님나라에 들어가는 문은 좁은 문이므로 이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고개를 숙이고 몸집을 작게 움츠려야 들어갈 수 있고, 이것 저것 덕지덕지 안고 지고 이고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고 작은 영혼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자 욕심 많은 현대인들에게 소화 데레사 성녀를 보내 주셨다.

이에 반해 현대인들은 넓은 문,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으니 하느님께서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작은 길 어린이의 길을 가르치시고자 소화 데레사 성녀를 보내 주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너희가 마음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결코 들어갈 수 없다고 했으니 우리 모두 어린이의 길을 배워야만 한다. 어린이의 길은 어떤 길인가? 철부지로 응석 부리고 제것 밖에 모르는 어린이의 모습을 닮으라는 뜻일까? 그것이 아니고,

 

1). 어린이는 100% 부모님을 신뢰한다. 어린이에게 있어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존재가 누구냐? 하면 부모님이다. 아무리 위험 중에 처해도 부모님만 내 곁에 계시면 걱정이 없는 것이 어린이의 마음이다. 이와 같이 우리 신앙인에게도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2). 어린이는 자기 기준이 없다. 무엇이든 엄마, 아빠께 묻고 엄마, 아빠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지 자기 주장을 고집하지 않는다. 하다가 힘들 때는 비록 앙앙 울지라도 자기 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자기 머리 굴리기 시작하면 이미 어린이가 아니다. 그때부터 어른에 입문하는 험준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어린이는 솔직, 순박하여 두 마음이 없다. 물론 거짓말하는 '어른애'도 있지만 그는 이미 어린이가 아니라 몸만 어린이일뿐 마음은 어른인 '어른애'다.

 

3). 또 어린이는 겸손하다. 가진 것이 없고 자신의 힘이 약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엄마 아빠께 필요한 것을 달라고 청할 줄 알고 급하면 울면서 매달릴 줄 안다. 자존심이나 오기란 어린이의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 앞에서 우리 인간은 어린이와 같이 100% 신뢰하고 자기 주장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겸손, 솔직하여 두 마음 없이 하느님께 의탁하는 순박함을 지녀야 한다.

데레사는 1873년 프랑스의 리지외의 알랑송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탄생, 어릴 때부터 수녀원에 들어가기를 갈망하였다. 로마 교황님 앞에 가서 청원하고 소속교구장 주교님께 청하고 이어서 가르멜 원장수녀님께 청원하여 드디어 15세에 수녀원에 입회하였다.

데레사 수녀의 성덕은,

1). 동료 수녀들도 그 성덕을 모르게 숨은 생활을 하였고 ‘왼손이 한 것을 오른 손이 모르게하라’는 복음정신대로 실천하였다.

2). 병약하여 고생이 심하였으나 이를 모두 희생으로 바쳤다.

3). 하느님 사랑으로 불탔고 죄인의 회개를 위해 열렬히 기도하고 희생을 바쳤다. 특히 전교 신부를 위해 열렬히 기도하였다. 봉쇄 수도자이면서 프란치스코 사베리오와 함께 일선 선교사들의 주보가 되었다. 소화 데레사는 무엇보다도 사랑의 순교자이다.

“마침내 저는 저의 소명을 찾았습니다. 제 소명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의 품안에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저의 어머니이신 교회의 심장 안에서 저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 고 하며 사랑의 순교자가 되기를 원했다.

데레사 성녀는 고백하기를 “저를 하늘까지 올려 줄 승강기는 오, 예수님, 당신 팔입니다. 이렇게 되려면 저는 커질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작은 채로 있어야 하고 점점 더 작아져야 합니다.”고 예수님 팔 그늘아래 꼭꼭 숨고자 했다. 어떤 과학자는 ‘나에게 지렛대 하나만 달라. 그러면 지구를 들겠노라.’고 외쳤지만 그는 그 지렛대를 찾지를 못했다.

성녀 소화 데레사는 지렛대를 예수님 안에서 찾았다. 하느님을 떠나 세상의 인기와 업적을 뽐내려하는 현대의 어른들의 어리석음을 부끄럽게 하시고자 하느님은 작은 꽃 데레사를 통해 하느님 팔에 안긴 어린이의 삶이 참으로 복된 길임을 깨우쳐 주시고자 하신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자에게 주님은 오늘도 말씀하신다.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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